요즘 마크에서 집터로 아무나 마구 올수있게 된터라..
이번 시즌은 포기하고..
림월드 다시 손에 잡았습니다..
처음 접한게 꽤 구버전이였던터라.. 마크가 버전업이 되면서 바뀌는것처럼 림월드도.. 만큼 무지 많이 변했더군요...
특히나.. 마크에서 처럼.. 모드도 지원을 하는터라.. (손쉽게 초보자도 적용가능)
슬슬.. 기계같은것이 많이 보이더군요...
다만 아쉽게도..
근본적으로 멀티를... 달고 나왔던 마크에 비해서... 멀티플레이는 아직까지 지원을 안하는듯.... (앞으로도 지원을 하는지 안하는지는 못찾아 봤네요.)
어찌 되었건......... 해봤숩니다...
많은것이 바겼더군요...
처음에는 치트 없이 그냥 했는데.. 그냥 잠깐 할 생각으로.. 에딧을 해서 .. 먹을꺼 만땅... 돈 만땅으로 무역 불러서.. 했었숩니다..
단점은.. 의미 없이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으면.. 주기적으로 쳐들어오는 적의 물량이 너무 너무 늘어나더군요.
큰마음먹고 다음에 다시 플레이 할때는..
에딧없이 착실히 해볼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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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병실이라고 하면.. 하얀색 벽에... 연푸른색의 담요가 떠오르는데..
시설 초기에.. 강철과 무슨 점토로 군데 군데 때워놓는 바람에..
여기는 우중충함 그 자체다.
삑.... 삑.... 삑.....(병실 기계음 소리)
그래도 넑직한 편이지만..
최소 공간으로 최대 인원을 수용하려는 관리자놈 덕분에...병원 침대가 여럿 들어선터라.. 그렇게 쾌적하진 않다...
..
다른건 다 감내하며 지낼수는 있다만...
잠이 좀 들려고 하면.. 오가는 이들 때문에... 짜증이 쌓이고 있는중이다.
..
언젠가.. 이놈의 관리자를.. 협박해서라도..
병실을 독방으로 좀 만들어 달라고 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즉흥적으로 지어놓은 건물 내부인지라.. 여유로운 병실을 여러개 추가로 만들기에는....
근시간내에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관리자 머리가 그리 좋지 못한듯)
.
삑.. 삑.... 삐...익...(병실 기계음 소리)
.
하는일 없이.. 오늘도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불시착 한곳을 내가 정할수.. 있었다면... 더워 죽더라도.. 열대지방으로 핸들을 꺾었을터인데..
처음 추락한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우주선에서 동면중에.. 갑자기 알수없는 이유로... 고장이나서 부랴 부랴 탈출포트를 탄터라... 당시에 어떻게 할수있는 상황이 아니였다고 하더라.....
젠장할 그러게 좀... 점검좀 착실히 하고 그러지....
이 빌어먹을 추위..
전력좀 화로에 더 쓰라고 무책임한 관리자놈아....
...
얼마전 새로온 관리자놈이.. 그래도 우리를 위한다고.. 화로 같은것을 곳곳에 배치해서
실내에서는 그나마 활동하기 편한 나날이였느데...
아니 그 멍청한놈이..
오래된 발전기를 수리한다고 벽을 허물다가... 지붕이 무너지는 바람에...
영하 30도가 넘는 강풍이.. 실내로 유입이 되었고..
게으른 관리자놈은.. 이건 버그다.. 버그야.... 라면서 어떻게 할줄 몰라 당황하는 사이에.. 3일이 흘렀다.
.
..
그 관리자 놈 하는 말이...
아니 전 시스템에서는 옷이 낡아지거나 하지 않았는데...
옷감에 무슨짓을 했길레.. 옷이 이렇게 낡아지냐.... 라고 떠들던데...
솔직히 그게 관리자가 할 소리냐...
할일 없이 모니터나 보면서... 우리들 옷이나 좀 챙겨 입히지.. 그게 귀찮타고.. 옷이 낡고 뭉드러져서 사라져야.. 챙겨주더라...
..
내 옷들은 걸래쪼가리 였지만...
든든한 멘탈 덕분에.. 별말 없이 지냈더니... 지붕을 무너트린 그날 이후에.. 이런 개고생을 하게 될줄은 내가 꿈에 서라도 알수있었겠냔 말이다..
(다른 놈들은.. 기분 나빠하니깐.. 잘만 챙겨주더만....)
...
지붕이 무너지고 하루가 지났을때다...
평소 없었던 일이였고.. 몇년을.. 밖의 날씨가 영하 2~30도가 내려가더라도... 나는 실내 작업위주였던터라... 이런 추위를 겪어볼일이 없었다...
몇번인가.. 급한 구조 때문에 장거리로 간적은 있었으나... 그게 년 단위로 한두번 뿐이라.. 별 상관없었다.
그때도.... 이번은 좀 춥네....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라고 생각했고...
춥다고.. 짜증을 좀 부리기는 했지만....
그놈의 버그다.. 라는 소리만 하면서.. 이곳 저곳 벽을 세우느냐고.. 정신없길레.... 어떻게든 견뎌보려고 했었다...
..
지붕이 무너지고 하루가 더 지나간 밤에....
춥지만.. 피곤했고... 나는 배정된 내 방에서 잠을 잤었던것 뿐이 기억이 안나는데...
발에 감각이 없더라...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지만...
여전히 지붕은 수리가 되지 않아.. 영하의 30도의 바람은 몰아쳐 들어왔고...
몇몇 노예들이... 중증..저체온으로 모든걸 내려놓고 있을때서야.. 관리자는... 실내가 모두 통으로 연결된것을 확인 하고는....
몇몇 구역을 나눠줄... 구획을 나누더라...
...
노예들은.. 다 저체온증으로.. 손을 놓고 있는 상태에서..
제작년에 사용하다가 버린.. 먼지 쌓인 파카를 꺼내들어와서는.. 억지로 구획을 나누는 벽을 세워서..
겨우 지붕에서 들어오는 강풍을 막았지만...
난 내 다리를 잃고 말았다.......
오른쪽 약지 발가락은....
의사 말로는 잘라내어야 했다는데...
솔직히... 약지 하나.... 머 괜찮타... 어쩔수 없지 않느냐...
그런데 왼쪽 발가락중에 하나가.. 동상 때문인지 감염이 되었고... 은근히 스트레스와.. 고통을 주고 있다.
난 큰것을 바라지 않았다...
지붕이 무너진게.. 관리자 책임이라고는 하지만....
그놈이 하는짓이 .. 한두해 본것이 아닌터라... 그러려니 했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다시 겨울은 오겠지만...
이번일로 인해서.. 실내 전체가... 영하로 떨어지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은터라... 이번일이 오히려 더 잘됬다고도 생각을 한다... (내방에 따로 화로가 배치되어 따듯하거든)
고작.... 능률이 10% 떨어진것 뿐이였다..
대단한게 아니다.. 약간 이동속도가 느린것 뿐이지....
일은 정말 내가 잘한다... 그리고 전과 차이가 없다...
어짜피 실내 작업이고.. 무언가 한번 만들기 시작하면.. 한자리에 서서.. 만드는터라.. 이동할 이유도 없는데...
이!! 빌어먹을 관리자놈이....
고작 10% 느려졌다고.. 내 다리를 잘라 버릴려고 한다..
.....
비싼돈주고 사온... 최고급 생체공학 다리란다...
.....
솔직히.. 몇년전에 노예로 잡아온... 옆옆방에 살고 있는 녀석 이야기를 얼마전에 들었던터라......
난 끝까지 버팅겼지만....
강제로 찔러넣는 마취약에... 어쩔도리가 없었다..
그 이야기가 머냐면.. 보통 여기에 잡혀오는 녀석들의 1/10은.. 노예시장에서 팔려오거나. 하지만...
대부분은...쳐들어오다가.. 터렛에게 혹은 군인에게. 총질 당해서 쓰러진걸... 치료해서 대리고 쓰는 경우가 많다.
옆옆방에 살고 있는 그놈은... 여길 쳐들어 오다가.. 다리가.. 터렛에 터져 나갔었데.....그걸 관리자가 모르고.. 대리고 와서.. 자기 밑에서 일해보지 않겠냐고.. 권유를 했단다...
잡혀온 노예들은.. 항상... 어디하나 성한데가 없었으니...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있는게 다반사라.. 관리자는.. 이놈이 다리 병신인줄 몰랐던거지... (멍청하긴..)
근데 덥석.. 노예로 받았더니만.. 이놈이.. 나 다리 없는데? 나 못움직이오... 하니...
미칠 노릇이였을꺼야....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 눈이 있으니깐... 안락사 시킬수도 없고 말이다...
(지금이야.. 이 냉혈한 관리자가 .. 눈껌뻑 안하고 안락사 시키겠지만.. 당시에는. 어려울때라.. 다들 멘탈이 안좋아서.. 그러면 다 망할수도 있었데...)
몇초 당황하던... 관리자놈이...
잠깐 밖에 나가서... 나무막대기 하나를 가져와... 의사놈에게 .. 그걸 다리에 꼽아서 걷게 하라고 하더란다...
미친거아니냐?
....
옆옆방.. 노예놈은..
1년인가 2년인가를.. 다리에 꼽힌 막대리고.. 기어다니며 일을 했고... 얼마전에야...
제대로 된 다리를 이식 받을수 있었는데...
몇년을 막대기가 꼽혀있으면서 주변이 다 썩어 문드러 졌다자너... 고통이.. 너무 끔직해서... 병실에 악 받친 고함소리가.. 일주일인가 계속되었고...
그걸 듣고 실성한 사람도 있었다네...
..
그걸 누구나 알고 있는데.. 저 관리자놈이 실실 웃으면서 다리를 수술해준다고 하면.. 누가 좋아라 하냔 말이야...
그나마... 요즘은 세월이 좋아지고..
관리자 놈이.. 돈이좀 만졌는지.. ...
능력 좋은 의사놈과.. 장비로 수술시켜주나보네.... 다행이다.... 정말이지.. (눈물을 훔치며)
마취될때.. 정말.. 미치는줄 알았는데......
다.. 부려먹을려고... 내몸에 손댄거구나... 나쁜놈......
//
멍하니 병실 천장만 보다보니... 정말 옛날 생각뿐이 안나네....
그런일도 있었지...
이 마을이 생긴지 얼마 안되었을때... 노예들이 자주 죽어 나가던 때가 있었어....
당시에 삶 자체가 어려웠던터라....
옆방 사람이 바뀌면... 이름 모를 누군가가 또 떠났구나 했는데....
얼마전 술자리에 누가 이야기를 꺼내더라고...
관리자놈이... 돈을 주고라도.. 좋은 의사를 대려오려고 했는데...
어디 노예들 중에서.. 의자짓을 하는녀석들이 있었겠어? 의사도 나름... 어디가서 인턴을 하건... 멀하건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전쟁통에.. 의사란 녀석이 보여서 좀 잡을려고 하면.. 나가 죽어 있고 그러니..
구할수가 없었을꺼야....
그래서 그나마 의사 역활을 좀 하겠다 싶은 녀석을.. 집중적으로 .. 의사짓을 시켜서...
경험을 쌓아줄려고 했었나봐...
...
관리자 지는.. 문턱에 넘어져서.. 조금 까여도... 의료보험이니.. 머니 하면서 돈 쳐발라가면서... 처방전을 받더니만....
하여간 지붕 구멍내는 관리자놈이 다 그렇지....
..
누구나.. 처음은 있고.. 또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나오는건 다 이해해...
그런데 과정에서.. 문제는... 누가 감내 하냐 말이야....
..
맥주를 한목음 마시면서.. 그녀석이 말을 이어가는데.. 와 진짜 어이없는 일이 더라고...
그동안.. 내가 건강했기 망정이지...
1년전에만 조금 다쳤으면 내가 이자리에 없었을수도 있겠더라고...
..
맥주를 다 마시고.. 한잔 더하는 그녀석이 하는말이...
때는 기억이 안나는데... 관리자놈이.. 고기가 필요하다고.. 멧돼지를 잡아오라고 했다는거야..
그래서.. 노예중에서 .. 가장 좋은 저격용 총을 가지고 있던터라...
총을 들쳐매고는.. 멧돼지를 잡는데...
그 미친 멧돼지가 굶주림에 회까닥 했는지.. 자기에게 달려들었고.. 겨우 겨우.. 총으로 제압을 했지만.. 눈에 상처를 입었었대...
유일하게.. 총좀 쏜다고 하는 녀석이..
고작 멧돼지에게.. 눈을 다쳐서 오니.. 관리자 입장에서는 난감했고...
그 당시에 관리자가 가지고 있던 돈의 전부를 투자해서.. 무역상인에게.. 생체공학 눈을 구해 왔다고 하더라고....
그때까지만해도.. 그 총잡이는.. 고마움에.. 눈물을 흘릴정도였고...
마취에서 깨어나면.. 넉넉하게 멧돼지고 다람쥐건 잡아오겠노라고 다짐을 했는데........
깨어나고 보니 왠걸....
그 비러먹을 의사놈이 문제였어....
여기서 그래도 가장 오래된 의사라는데... 아마 야매로 의사짓을 했나봐....
눈수술을 하는데... 어떻게 가슴을 열어 제끼냐....
지 눈깔이는.. 가슴팍에 박혀있었나봐... 제정신이 아닌거지...
의사놈이 가슴을 열어서 폐건.. 척추건 휘져으면서... 눈깔을 찾다가... 여기가 아닌가벼...
하면서.. 눈 수술을 마무리 했데 ㅡㅡ;;
더웃긴건.. 생체공학 눈 수술만 마무리하고선.... 어머 약간 실수... 하고선 가버렸다는거야...
극심한 고통에.. 의식은 이미.. 요단강을 건너갈 무렵....
지나가던.. 당시 견습생이던 초보 의사인 브라가 녀석이 발견하고선... 마무리를 운좋게 해서.. 이렇게 살아 있는거라.. 하더라고...
그래서 그런지...
이놈이 맥주를 병나발로.. 3~4병을 먹고... 만취를 하더라도.. 관리자가.. 눈감아주는게 한두해가 아냐....
지가 잘못한건 알고 있는거지.... 양심은 있네..... 관리자 저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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