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술취한 콜다라 지역을 뒤로 하고선 새로운 먹잇감을 찾아다니는 하이에나..
가벼운 마음 가짐으론 .. 처절하고 잔인한 .. 이 와우의 세계에서 살아남을수가 없다..

난 이미 한없이 내려가는 다크서크은 잊은지 오래다..
경험치에 목말라 미친듯히 오아시스를 찾아 다니는 한마리 (하이에나 같은) 도적일 뿐이다.

 "우하하핫.."
 "누가 감히 나를 막을소냐.. 죽일테면 죽여봐랏!!"

지금 이 순간에도 노스렌드 어디에선가는 살인이 벌어지고 있을것이다!!!
이런 허막하고 위험한..곳에서 살아가는거는.. 뼈를 깍는 고통의 연속이다..

(절대 난 과대망상이나 있지도 않는 일에 오버하는게 아니닷..)

하지만 나에겐 어디가서라도 혼자 꾿꾿히 살아남게 해주는 .. 은신 스킬!!
아무리 만렙이라곤 해도.. (하이에나 같은) 나를 찾으려면 바닷가에서 자갈 찾는 마냥 힘든터!!!

그럼 사냥을 가볼까..


※ 호박석 절벽에서 은신으로 이동

난 소심한게 아니다..
행여나.. 말타고 다그닥 거리다가 죽으면..누가 보상을 해주는가..
안전하게 .. 이동하는것이야 말로 최선이다 말이다..

 - 10분 경과후 -

긴장의 연속이였다.. 하늘에선 얼라 넘들이 날라다니고.. (그냥 비행경로 따라 날라갈 뿐..)
비슷한 동렙 대의 녀석들은 잔인하게도 날 찾아 이리도 돌아다니는구나 (그냥 렙업하려고 이동하는것 뿐..)

오늘 공략할 곳은... 동물 보호 협회에서 출장나온 이곳이다..


※ 동물 보호 협회

도적의 기본 소양 중에 하나는..
언제나 하늘을 주시하는것이다.. 매는 항상 높은곳에서 먹잇감을 노려본다고 하지 않는가..

고개를 뻣뻣히 들고 좌우를 살펴본다..
240도 고개를 돌리면서 .. 행여나 노려보는 넘이 없나 보면서...

확인하고 확인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해서 됬다 싶으면...
나눠주는 퀘스트를 순식간에 받는것이다!!

총 5개의 느낌표..
과연 내가 할수있을가...


※ 10초 스킬이 특성때문에 4초가 된다.

 "4초다.. 다시 은신할수있는 시간은.. 4초.."
 "모든 신경을 한곳에 집중하는것.. 난 할수있다.. 난 할수있어!!"

손에서 땀이 베여온다..
가뜩이나 요즘 안구건조증이 있는데.. 뚤어지게 보려니 눈이 따금거린다.. 하지만 포기할수없다..

가장 멀리 있는 느낌표 앞까지 은신으로 이동을 하고..
다시한번 하늘위를 240도 고개를 돌리면서 .. 매인냥 노려보는 넘이 없나 확인을 하곤...

전력 질주를.. 시전한다...

 "4초다... 나는 할수있다.. 가능해.. 난 할수있어"

NPC를 우클릭하는순간.. 나의 은신은 풀렸다..
이 험악한 세상속에서 유일하게 보호해주는 보호막이 풀린것이다.. 무방비로 난 노출이 된것이다..
아무도 날 도와줄수없는 이 잔인한 세상에.. 홀로 놓여진것이다..

4초면 모든게 해결된다.. 더욱 긴장의 끈을 놓치 않은체 달리는거다..

나의 다리는 전력질주로 잘 보이지도 않는다..
옆에서 누가 본다면 쭉쭉 뻣으면서 내달리는 모습은..세렝게티 평원에서 내달리는 치타 같음이 틀림없다..

1초 .. 2초...
시간이 흐름에 .. 마름침을 꼴깍이며 동물 보호 협회에서 나눠주는 퀘스트를 수락을 해가고 있다..
아 시간이 모자른다...

벌께진 눈을 드리밀며.. 마지막 NPC 에게 다가가며 우클릭을 연타한다!!
내놔!!! 퀘스트를!!!!!!!!!!!!!!!!!!!!!!!!!!!

4초...

성공이다... 은신이 풀리고 난후 4초.. 4초 동안 5개의 퀘스트를 모두 받은것이다..
좋아하긴 이른다... 어서 빨리 은신을...

- 은신 소리 -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세상의 모든것을 다 얻은마냥 행복함이 밀려온다..
평화라는것은 이런것이다...

내 옆에 수많은 사람이 지나가더라도.. 날 볼수없다..
유일한 안식처이고.. 험악하고 잔인한 이 세상에서 살아갈수있는 유일한 돌파구인것이다..

하지만.. 시련은.. 이게 다가 아닌걸 알고있다..
항상 그래왔던것처럼... 퀘스트를 주는 놈들은 항상 무언가를 가져오라고 하거나.. 누구를 죽이라고 하니 말이다..

그 쳐죽일놈의 동물 보호 협회 넘들도.. 주는걸 급하게 받았지만 이미 어떤 내용인지는 알고 있었다..
고통.. 절망감... 난 알고 있는 거다.. 그래 .. 옛날의 내가 아닌것이다..

한마리의 (하이에나 같은) 도적은 이렇게 성장해가는것이다...

간혹.. 오그리마에서 100번 점프하기라던가..
제자리에서 빙빙돌기 천번 .. 이런 퀘스트는 왜 안주는지 이해를 못하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많이 성장한것이다.. 장하지않는가..
더욱 성장해가려면.. 앞에 놓인 가시 밭길을 헤쳐나가야 한다..

난 가죽을 덧에 끼워놓으며 남은 2초 동안은 언제나 하늘을 240도 둘러보면서 확인하고 확인했다..
사슴을 덮치고 있는 밀수범들을 때리기 전에도.. 항상 확인했다..



덧에 걸린 새끼매머드 앞에서.. 왠지 썩은 어금니가 앞아.. 불길한 예감에 주변을 살피기를 10여분!!
조심 또 조심하면서 한넘 두넘 .. 8넘이나 구출해 주었다..

이 매머드 새끼를 생각하면 어찌나 아찔한 순간이였는지..모른다..
이놈이 .. 덧에 걸려 있으면서.. 내가 다가가는걸 느꼇으면.. 조용히 있을것이지..

자꾸만 크게 울어 재끼는 통에..
나중엔 신경질까지 나더라... 왜 자꾸 울어대는것이냐!!! 구해주고 있는데도..



언제나 조심해야 하는데.. 이런 위험 부담을 떠 안으면서까지 내가 이녀석을 구해줘야 하나 싶었다..
마지막까지 내가 살아 있었던것은.. 어찌보면 행운이였을지도 모른다..

역시 첨부터 맘에 안들더니만..끝끝내 이놈이 속을 썩인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덧에 걸리고 난후에 고아가 된듯한데.. 냅두면.. 여럿 죽는다나 모라나 하면서..



어떤 덩치큰 매머드에게 대리고 가라는거다..
아니 내가 왜 구해줘놓고선 보모 역할까지 해야 한단 말이가...

물에 빠진 어여쁜 아낙네... 구해줬더니.. 내짐 내놓으라는 말과 머가 다르냐 말이다..
혼자 세상을 살아가는.. 고독한 (하이에나 같은) 도적인 나에게..
자꾸만 앵겨 붙는 이 새끼 매머드는..



다시 보니 귀엽기는 하네....
내가 귀여워서 봐준다... 그러니깐 좀 울지좀 말어!!! 하늘에서 볼일 없는 얼라놈 귀에도 다 들리겟다 이놈아..

새끼 매머드넘을 이끌고 덩치큰 매머드에게 왔더니..
짐달라는 말은 안하지만.. 먼넘을 때려잡아 달란다.. 내 이럴줄 알았다..

물에 빠진 아낙네 짐찾아 주는거야 이쁘면 용서하면 되고
고아라 갈곳없는 새끼 매머드는 귀여워서 용서 한다고 하지만...

이 울그락 불그락 거리는 매머드 넘의 말은 왜 내가 들어줘야 하냔 말이다..
한참을 투덜거리면서.. 해줘야 말아야 하고 있었다.

 "아니 내가 왜 당신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데"
 "그렇자너 일부러 구해줬건만 ..귀찮게 이러면 곤란하지.."

어두운 구석에서 (하이에나 처럼 노려보것같은 기분만 내는) 도적은 NPC랑 실랑 거리다 잠깐 긴장의 끈을 놓은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위험을 모를체.. 그냥 해버렸으면 상관없을법한 그 퀘스트를 받을가 말까 고민하면서
(외로움에 미쳐 정신줄 놓은듯) NPC 상대로 혼잣말 해대다가.. 은신 해놓고 있는것을 까먹어 버린것이다..

왠지 모를 등줄기에 꼳히는 먼가의 불안감을 느꼈을때는 .. 이미 늦어 버린후였다..
벌써 얼라 만렙 도적님이.. 뻔쩍 뻔쩍이는 날것을 타고 내게로 돌진하고 있는 것이다.

(말로만 하이에나같은 감각을 가진) 도적이 땅바닥에 꽂히듯이 내려오는 덩치큰 독수리를 본건.. 불과 10미터도 안되는 거리였다..

순간 동공이 확대 되고.. 느긋했던 심장은 일순간 멈췄다..
머리속은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는 말그대로 하얗게 백지 상태가 되었다..

 "아씨 조땟따.."

그래도 입은 살아 있나보다..그냥 튀어나오는거 보면..
침착이고 머고 없다.. 달리고 보는거다... 내 렙터는 누구보다 빠르게 바람보다 빠르게 내달린다..

달리면서 난 마음을 정리해간다...단 1초 2초이지만...
이미 (하이에나 같은) 침착함을 찾아가는거다..

보통 도적의 공격시작은 .. 비습.. 아니면 목조르기..
둘다 은신했어야 가능한것이고.. 저 도적은 날것을 타고 내앞에 떨어질것이다..

내리자 마자 은신한다고 쳐도.. 내가 렙터타고 냅따 달리면.. 바로 은신하고 비습 날리려고 한다 해도
운만 좋다면.. 거리때문에 살아남을수있다..

문제는 은신이고 모고.. 닥치고 사악질 같은걸 하는 건데...
호드를 벼르고 찾아다닌거라면 이속 느리게 하는 신경마비독을 발랐을수도 있다..

그럼 난 아무것도 못하고 죽는거다..

5미터 .. 2미터..
날것과 탈것의 속도는 .. 무려 2배 이상 난다.. 따라잡히는건 .. 알고 있었다..
그래도 유쾌한 .. 일은 아니기에.. 제발.. 제발 하고 있는것이다..

운을 바랬지만... 은신이 아닌 후자였자..
맹독을 바른 무기로.. 내리자 마자 냅따 내려치는거다... 다행이 맹독은 걸렸지만... 신경마비독은 안바른듯... 하다..

그 상태로 난 달린다..
어떻게? 누구보다 더 바람보다 빠르게... 내 달리는거다..
저녀석은 날것에서 내렷고.. 전력질주를 한다고 해도.. 내 렙터보단 느리다..
거리를 벌린후에.. 은신하면 되는거다.. 그럼 살아 남을수가 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아직 피는 반이상 남았다.. 한두방은 더 견딜수 있는 량이다.. 정말 충분하다...
아쉽게도 너무 쉽게만 생각한것일까..

갑자기 죽음의 투척이 날라온다..
쳐죽일놈... 호드 많이잡아본 솜씨다..



내 이속은 50% 로 감소했고..
그 쳐죽일 놈은  전력질주를 켜고..세렝게티 평원에서 내달리는 포식자 마냥 거리를 좁혀온다..
아... 쫏기는 어린 가젤의 심정은 이리 했을까..

잠깐이나마 벌어졌전 거리는 금새 좁혀왔고...
거리는 2미터도 안되는 거리였다... 사악한 미소까지 보이는것 같다...

살아야 한다 살아야 한다...

난 마음을 고쳐먹고.. 뒤돌아 서서. 바로 소멸을 했다..
한순간 타켓을 놓친 그 넘은.. 잠깐 당황하는듯 하지만... 레벨의 차가 심한만큼.. 바로 다시 날 잡으려고 할것이다.

내가 더 빨랐다..
소멸한 즉시 난.. 그넘에게 비습을 날렸고..

그걸로 5초를 벌은후에.. 전력질주로... 아까 달려가던길을 미친듯히 달려 간다.
처음 걸렸던 맹독도.. 이제 1~2초면 사라진다...

이제 전투만 풀고..
은신을 하면서.. 90도 각도로 방향을 꺽은후에.. 바위나 수풀 사이로 .. 요리조리 피해가면 살아남을수있다.
모든 행동이 내 계획되로 되어 간다..

맹독은 풀렸고.. 이제 방금 전투 또한 풀렸다...
바로 은신을 시전했고.. 은신중에도 전력질주 효과를 받으며 내달리며 마음속으로 숫자를 3부터 거꾸로 셈한다..

 "3... 2...1... 지금이닷..."

마음가짐을 돌린후.. 다시 돌아온 전력질주를 켜고는.. 90도 각도로 방향전환를 한후에...
근처 커다란 바위쪽으로 내달리는거다...

아무리..만렙이라곤 해도.. 5~6미터 거리라면 모를까.. 10미터 이상 거리가 벌어지면...
저렙 도적의 은신은 찾을수가 없다..



이 넓은 북풍의 땅에서.. 날 찾는건.. 넓은 해안가에서 자갈 하나 찾는것 마냥 어려운것이다..
아하하하하핫 나의 승리인것이다..

어깨가 들석일정도록 .. 비웃어 주쟈.. 우하하하하핫...

.
.
.

그런데..

.
.
.

난....

내 옆에.. 헤맑게 쳐 웃고 있는 .. 새끼 매머드 넘을 봤을 뿐이고...

일반 펫은 작기라도 하지..
이넘은 덩치는 산만해서... 100미터 거리에서도 다 보일뿐이고..



반대로 가던 .. 얼라놈이 내쪽으로 .. 달려 올 뿐이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