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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렇게 깔끔한 편이 못 된다..
머 가끔은 유난을 떨면서 정리정돈을 하기는 한다만... 매번 그러는 것도 아니고..
주중행사나 아님 월중행사 정도 수준이다..

그런 스타일을 반영을 하듯..
와우상에서 .. 내 가방 속은 몇 부분만 제외하곤 .. 정신 사나울 정도록 아수라장이다.
솔직히 가방안에 존재하는 모든 아이템을 항상 사용하는것도 아니고..



기껏 사용한다고 치면 귀환석이나 물약..
먹을만한 음식이나.. 캐스터라면 물정도 그것 말고는... 머 특별히 있나..

사냥을 하면서 획득할법한 잡템이나..
음식이라고 해도 같은 종류가 아니면 이쪽 저쪽에 흩어지게 되고
어디서 얻은지도 기억안나는 술 혹은 장난감 같은것은 팔자니 아깝고.. 창고에 넣어두면 평생 못쓸것같아서 미련하게 구석에 놓아둔다..

그러다 보면 정리하려고 할때 참 난감할때가 많다..고는 하지만..
정리를 해야 하는데 하는데 하면서

대충 마을에 들리면.. 눈에 밟히는 몇가지 회색템이나...
안쓰는 물건.. 혹은 값어치 나가는것들 몇몇을 정리해서 렙업을 위한 사냥에서
가방의 슬롯 때문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대충 정리 할뿐이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정말로 눈에 밟히는게 없어서 비울만한게 바로 안보이고
인벤 모자르는걸 꾹꾹 참으면서  사냥을 하다가 하다가 하다가 안되면.
그제서야 제대로 가방정리를 시작한다..

우선 평소대로 .. 회색템인 무기나 방어구 부터 정리하고..
사용가능한 소비품의 경우에는 한쪽 구석에 종류별로 정리를 하도록 노력을 한다..

불성때 받았던 장난감이 남아 있어서 걍 팔아치우고.. 퀘하면서 받았던 술도 몇개 있어서 그자리에서 먹어치운다..
이번에도 보니. 벌꿀이 한덩이 (5개) 짜리가 있길레..
그자리에서 원샷해서 만취 상태로 만들고.. 비틀 비틀 거리면서 걸어가는 꼬락서니 보며 웃고..
얼굴을 크로즈업해서 .. 거품 뽀로로롱 올라가는 거 보면서 큭큭 거린다..

이쑤시개라고.. 언젠지 모르지만 .. 아마 이벤트였을것이다..
그때 받은건데.. 그 당시엔 업적이 없었던 터라.. 지금 사용하였더니 업적이 짜잔

역시 한번 한다면 하는 놈이다 나는 하핫..
이렇게도 깔끔하게 정리를 해버리다니.. 대단하지 않는가...

자 .. 이번처럼 이렇게 정리를 착실히 하면.. 1~2주는 너끈히 가방정리안해도..
사냥하거나 퀘하는데는 문제 없을것이다..



가방정리도 끝났으니.. 이번엔.. 지저분한 퀘스트 창을 정리할까한다..
매번 귀찮아서 한두개의 퀘스트를 남겨뒀더니만.. 이거참.. 막상 한두개 퀘스트 하려고 먼길떠나기엔 글터란 말이다...

그래서 안하다 보니 이곳저곳 퀘가 한두개만 있어서..
날잡아서 이런 밀린 퀘스트도 해줘야지만.. 렙업하는데 지장이 없다..

한창 필받아서 렙업하며.. 새로운 지역갔다가 퀘스트 우루루루 받는데..
가득차 버려서.. 지울것도 마땅히 없으면 난감하기 그지없기 때문은 당연하고
그렇고다 지난 퀘스트 지워버리면 왠지 안될것 같은 완벽주의자로서의 자존심이 뭉개지는것도 싫다..

아무튼 짜투리 퀘스트 중에 콜다라 지역것이 있는데..
이곳에서 못한게..공격 신호이다..

부자왕 초창기때 파티로 퀘스트가 완료 안되고 (지금도 파티론 안되는갑다) 오로지 혼자서..
무작정 해도 안되고 NPC 가 사라져야지만 진행이 완료 되었던..

그래서 퀘 한번 하려면 몇십분을 기다려야 했던 .. 좀 귀찮은 퀘스트였다..

이 퀘스트를 처음 할때만해도.. 모두 렙업에 바쁘던때라..
싸움도 없고 그저 퀘스트 퀘스트 퀘스트만을 소리치면서 달리던때인데..

역시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서로 겹치는 지역이라 그런지..
유난히 다른곳보다 싸움이 자주 일어나고 한쪽 진영 유저가 항시 있는 편이라 ..학살을 하기 위해서도 많이들 찾는거 같다.
 
아니라 다를까 도착하자 마자 마을에는 누군가를 잡기 위해서 만렙들이 우글거리며 주변을 날라 다니면서 기회를 노리고.. 피가 좀 적어서 녹일수 있을 법한 상황이 연출되면 바로 싸움이 시작되는 조금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에효.. 또 고생 이겠다는 생각에.. 건물 안으로 들어간후.. 적당히 은신하고 조용히 빠져 나왔다..
은신이 가능하다는 건 이렇게 행복하다는 거.. 후훗..

이전에 벌써 한두번 본케들로 해왔던터라.. 퀘스트 위치는 기억하고 있었기에..
가장 빠른 코스로 질러갔다..



혹시라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하자면.. 대충..
특정지역에서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 .. 케리스트라자 라는 용이 나타나고 몇 마디 하면서..
사라고사의 시체를 자신의 숨결로 태워버린다..

그리고는 그 케리스트라자를 올라 타고는.. 말리고스를 공격하는 장면을 날것을 타고 한 바퀴 도는 게 끝이다.

텍스트로 설명이 주로 되는 퀘스트에 비해서 무언가 타고 이동하면서 비쥬얼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처음에는 마냥 신기했지만..

두어번째인 나로선 좀 식상하고 귀찮고 번거로울뿐이다..
귀찮아 귀찮아 귀찮아를 속으로 되새기며 이동을 하는데..

그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곳에 호드진영의 어떤 캐릭이 누워 있는게 아닌가?
평소라면 별로 신경을 안했을 터인데..

아까 얼라들이 마구 날라다녔던것을 생각하면 좀 의심해봐도 나쁠것이 없을듯 해서..
바로 은신을 풀고 퀘스트를 진행하기 보다는..
혹시라는 생각에 /누구 이름으로 앞에 누워있는 녀석의 접속 유무를 확인하였다.

누구 누구 머시기 ... 정보가 나오는거 보니.. 접속중..
즉.. 누군가에게 뒤치기를 당했다 라는 결론...

조금더 지켜보기로 했다..
역시나... 왠 77렙 법사 하나가 .. 붉은용을 타고 하늘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는게 아닌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주변을 맴돌고 있다가 곰새 건너편으로 사라진다...

몇초후에 그때 아까 죽어있던 캐릭이 벌떡 일어나더니만.. 물빵을 먹고 탐을 하고는..
대충 된듯 하더니만

바로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데...
그 즉시 케리스트라자가 일반적인 퀘스트 진행위에 붉은 글씨로 말리고스에게 외침을 하며 내려앉는다.
하지만 하늘에서 내려앉는 용은 케리스트라자 뿐이 아니였고..
아까 돌고 있던 77렙 법사넘도 같이 내려오더라...

사정없이 방금 부활했던 그 사람을 내려치는데 .. 반대편 건물안쪽으로 도망을 치며 왕강히 저항을 한다만...
71렙짜리가 77렙 이기는건 좀 무리지 않나 싶으며.. 지켜보고 있다..

건물 안쪽으로 이동해서 보이지는 않지만..
모두 보기 해놓은 전투로그창에서는 그 잔인한 상황이 주르르륵 올라오고
어떤 도적도 그 저렙 호드를 도우려는지 같이 전투로그가 올라간다..

아무리 2명이라고는 해도 ..역시 레벨 차이는 .. 어찌할수없는가 보다..
금새 상황은 종료가 되고..

그 77렙 법사가 나라오르는게 보이는데..
잉?

좀전까지만 해도 77렙이였던 법사놈이 78렙이 되어 있었던것이다..
렙업이나 할것이지.. 머할라고 여기서 뒤치기나 해대고 있냐...

와 .. 참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좀전에 죽고 있었던 쪼렙 호드는 얼마나 열불이 날까.. 지 죽이면서 .. 아마 몹이 애드된듯한데..
그걸 잡고 렙업하는 꼬락서니를 봤으니 말이다..

이사람 억울하게 죽었으니.. 부활 안하고 본케로 오거나.. 아니면 유령으로 시간좀 보내면
얼라도 곧 갈터이니.. 나도 잠시만 지나면 얼라도 가겠지 라는 생각으로

캐릭을 세워두고 다른일을 할까 고민하던찬라에..

역시 의지의 호드!!
좀전에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움 없이 바로 부활하고..
퀘스트 신호탄을 날리고선 탐을 하더라...

하지만.. 바로 내려오는 좀전에 1렙한 78렙짜리 얼라 법사놈은 잔인하게도 또 케리스트라자랑 같이내려와서..
건물 안쪽으로 도망가는 호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간다..

전투로그창은 또 푸닥이는 소리가 들리고.. 아까전의 그 도적도 같이 푸닥인다..
에효.. 징한 얼라넘..그만좀 괴롭히지...
저녀석 가기전까진..나도 퀘스트 못하는데 어쩌지... 나도 같이 싸울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
머 상황은 정리된듯하다...

그런데.. 이번에 올라오는 법사넘이.. 78렙이 아니라 79렙인거다..
머야 .. 이런 미친...

77렙에서 78렙으로 가는거야.. 렙업직전이라 생각하면 .. 별로 이상한것이 없는데..
남 퀘스트 하는데 와서 호드 죽인다고.. 좀전에 78렙찍은 법사넘이...

바로 79렙 찍는건 말이 안되지 않나..
아무리 생각해도 내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문제였다..

왠지 저 호드도 의심스럽다..
케리스트라자로... 무언가 있어서 같이 쿵짝하면 1렙하는 버그가 있는건가..

와 나쁜넘들이네..
친구초대로 레벨주는건 60렙 이전에만 되는거고.. 78렙에서 79렙 되는건 진짜 .. 사기잖는가..

이런 넘들은...신고를 해야한다..
나도 건전하게 사는넘은 아니지만... 왠지 이렇게 버그 같은걸 사용해서 렙업하는넘들은..
신고를 해야 하는게 아닌가..

길드창에 그 77렙이였던 얼라 법사넘 이름을 적으면서..

 "와 정말 어처구니 없네요"
 "왜요? 무슨일 있어요?"

 "아니 콜다라 여기서 공격신호 퀘스트 하러왔는데.."
 "얼라 77렙짜리가 호드잡고있는거에요"
 "그래서 퀘는 해야 겠고 갈때까지 그냥 죽치려고 은신해 있자 하고 있는데"
 "신호탄 쏘는 호드 한번 잡으니깐 78렙이 되는거 있죠?"

77렙에서.. 78렙되는거야.. 렙업직전이라 별로상관이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꺼낸후에 다시 설명을 했다.

 "그런데 또 그 호드가 부활후에 다시 신호탄을 쏘고 죽이니깐 그넘이 79렙이 되어 있는거에요"
 "엥? 머지?"

 "이거 그 호드넘이랑 짜고 버그로 렙업하는거 아니에요?"
 "어떻게 77렙에서 78렙 된 직후에 79렙이 되냐 말이에요"

길원이랑 말도 안되는 일이라면서 그거 버그 악용하는 나쁜넘으로 결론내고..
신고하자는 길원님과 같이 난 GM에게 글을 적기위해서..

머라고 신고하지 라면서.. 애기를 나눴다..

 "잠깐만요 우선..그넘 얼마나 버그 사용해서 렙업했는지..전투정보실 한번보죠.."

머리가 좋치 않는가..
전투정보실은 바로 바로 업데이트가 안되고 .. 하루정도의 딜레이가 있어서..
만약 저넘이 버그를 이용했다면 오늘 버그로 올린 처음 렙이 보일것이다..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던 난... 파폭을 실행하고 즐겨찾기에 있는 전투정보실 링크로
빠르게 그 77렙이였던 얼라법사놈 이름을 적고 로딩을 기다렸다..

이름이 영어기는 하지만 흔한이름인지.. 여러명이 검색이되었고..
달라란 서버에서는...

80렙? 얼라법사네?

 "어... 머지.. 80렙 얼라법산데? 이름을 잘못적었나?"

순간.. 영화에서 볼법한.. 과거로의 영상이.. 필름처럼 내옆을 쏵쏵 지나가면서
몇분전에 가방정리하던 그때가 떠오른다..

회색템을 상점에 정리하고.. 녹템은.. 우편으로 마부캐릭에게 보내고..
불성때 퀘스트 하면서 받았던..

벌꿀술은.. 아깝다는 이유로 그자리에서 원샷했던...

※ 와우에서의 술을 먹으면..
화면을 묘하게 일그려트리는 효과도 있지만.. 취하는 정도에 따라서 상대방 레벨을 낮게 보여준다.

 "에~ 그러니깐 자근님 .. 술쳐묵고.. 레벨 낮아진거 보고...?"
 "난 벌써 신고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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