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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아침.
식어 버린 머그컵에 있는 커피를 한모금 마신다.
오늘 할일과.. 어제 했던일을 정리하고...
더 할거없음에도 넌지시 모니터를 바라본다.
습관처럼 틀어놓았던 음악에 빠져서는 커피를 몇모금 마시기는 했지만..
분주히 움직인 손 덕분에.. 이제 할껀 없다.
남은것 없는 머그컵을 기울여 보다가.. 다시 한번 채우기 위해서 일어나는데..
문뜩 벽면에 붙은 포스트잇이 눈에 들어온다..
“6월 28일 마무리, 맥주 한잔”
그러고 보니..
저번주에 주문해뒀던 마른 안주 몇개가 택배 박스만 살짝 뜯기곤 그대로 있고
어제 밤에 꺼내뒀던 캔맥주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잠시 마른 안주 덩이를 뒤적이며 적당히 택배박스에서 꺼내어 정리해두고
맥주는 다시 작은 냉장고에 넣어둔다.
한참 지난 포스트잇 들은 적당히 때어서 들고선 6월을 싸인펜으로 적당히 지우고는 7월로 바꾸어 본다.
이땐 혼자라도 한잔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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