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근래에 들어서 꽤나 많은 고민을 나에게 안겨주고 있다.
과연 내가 하는것이 옳은 일인가.. 아니 옳은 행동인가..
내 행동으로 인해서 문제가 되거나 .. 혹은 문제의 발단이 되어서 나중에 걷잡을 수 없는 .. 되돌릴수 없는 결과가 나오게 되는것이 아닌가..
많은 자문을 구해보고자..
익숙한 인터넷과 요즘은 도서관에 들려서 2000년도 이전이나 현재와 근접하게 발간된 책자를 옆에 끼고 읽고 있긴하다..
많은 책자.. 와 많은 인터넷의 글들에서는...
이러 이러하다라고 단정을 .. 내리고 그것이 진리 확실하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어떤 글에선 그런 내용이....
그러니깐 인터넷상에.. 혹은 훈련사들이 행하는 그 방법이 상당히 잘못된것이다라고 설명을 하고 있는 내용도 접하고 있기에...
현재로서는 상당해 혼란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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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가장 혼란 스러워 하는 .. 애견에 대한 행동중에 하나가..
“복종” 이라는 단어다.
몇달전 ‘로이’ 라는 강아지를 친구 부부가 입양을 받고 난후에...
간간히 만나거나 기회가 되어서 자주 보게 되면서... 내가 잘 모르는것이기에 인터넷상에 많은 검색을 했었고
대부분의 글에서는 복종이라는 단어를 꽤나 많이 언급하는 것을 볼수있었다.
내가 어릴적에 강아지를 키운적이 있었는데...
그 강아지는 진독개 잡종으로 그냥 문옆에 목줄을 적당히 묶어 놓고선.. 키우는 그냥 똥개였다.
반려견이라는 느낌 보다는 그냥 집지키는 강아지 이상도 이하도 아닌 ... 그런 존재였던터라..
‘복종’ 이라는 키워드가 틀린지 맞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꽤나 많은 글에서 언급을 하기에.. 당연히 그것이 맞는줄 알고 나도 그 로이라는 강아지를 “제압”을 하거나 “복종”을 위해서 “안돼” 라는 말을 서슴없이 했었다.
....
그리고 강아지에 대해서 검색할때..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산책이 빠지지가 않는데..
그 방법을 위해서 찾았던 글에서도...
“서열” 과 연관되어서 “제압”과 “제한”을 기준으로 한 산책법에 대해서 꼭 해야만 하는 행동인냥 설명을 해놓았던 터라...
나도 그것을 위해서 목줄을 짧게 잡고선 앞서나가는 로이를 “안돼” 와 내 옆에 붙여두기 위해서 “강요”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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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터넷 글에 대해서 .. 의문이 생기고 또 회의감이 생긴것이....
이 “서열”과 “강요”를 동반한 산책을 한 이후 부터 였다.
내가 강아지를 제대로 키운적이 없기에...
또 평소에 인터넷 상에서 많은 정보를 얻기에.. 당연시 여겼던 메뉴얼 같은 .. 글들을 맹신하였고
당연히 여기며 한없이 착해보이는 로이를 옆에 강제로 딱 붙여서 산책을 강행했다.
로이가 싫어하면서 리드줄을 물면서 낑낑 대는것을 보고 하나의 진통이라고 생각을 하고 산책하던 그 당시에 그러지 못하게 단단히 “제한”을 둬서 걸었었다.
그 (나만을) 산책 이후에...
아무리 생각해도 찜찜한 느낌이 들더라.
강아지를 위해서 산책을 나갔는데.. 나는 나를 위해서 산책을 했다.
산책이 강아지의 정서와 건강 그리고 어린 나이에 집안에만 있는 불쌍한 영혼을 달래주는 하나의 해방 이어야 하는데..
내 욕구와 욕망 이익과 이유를 위해서 걸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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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힘들어 하며 우는 강아지 모습이 떠오르기에 ...
가끔 보면 헤맑게 웃는 강아지 모습이 떠오르기에 ...
서열이나 그런거 다 떠나서 오로지 산책 다운 산책을 위해서...
아무거나 주서 먹는 나쁜 습관이 있어서 걱정은 되었지만... 당장 긴 목줄을 구할수가 없기에 싸게 다이소에서 싸구려 리드줄 2개를 구해서 서로 이어서는 3~4미터 정도의 리드줄을 만들고 다시 한번 공원을 찾았다.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모습이나.. 냄새 맏고 싶어 하는것, 신기한것, 모르는 사람들, 이곳 저곳을 뛰어 다니는데...
강아지가 뛰면서 노닐면서 스트레스를 푸는게 아니라...
내가 그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아지더라.
이게 내가 산책을 하는것이고 강아지가 산책을 하는것이 맞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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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서야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왜 그냥 강아지 애견이 아니라 반려견이라고 하는지.
사람이 개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서 군림하는것이 ..
강아지가 무서움에 덜덜덜 떨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명령어에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만 만족하는것이
제대로 된것이 아니라...
반려견이라면 사람과 마음이 통하고 어울리며 서로 신뢰 할수있는 관계가 되었을때...
비로소 10년이나 15년동안 서로 위안이 될꺼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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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말도 통하지 않은 강아지에게 서운한것이 분명 생길것이다.
이랬으면 좋겠고 저럴땐 저랬으면 좋겠고...
단편적으로 밥을 먹을때나 개껌 같은것을 먹을때... 귀엽다고 만지는 사람의 손을 물곤해서
견주의 마음을 한없이 아프게 하거나 배신감이 밀려와 한없이 서운해 할때가 있다.
그리고는 저건 잘못된거야.
버릇을 곤쳐야해... 내가 너보다 서열이 높아..
좋아라 먹는 개껌을 중간에 손을 내보이며 “내놔” 만약 반앙하면서 으르렁 거리면..
목덜미를 붙잡고 뒤집어서 강제로 뺏는 경우도 생기죠..
그런데 당신이 밥을 먹을때 직장상사가 밥먹는 중간에 그만 먹어하면... 밥이 목으로 넘어가던가요?
그만 먹어도 아니고 그 먹던걸 내놔 하면?
별이유없이 난 너의 직장상사이니.. 먹던걸 내놔봐.. 그리고 별이유없이 가지고 있다가 다시 돌려주며 자 이제 먹어 ......라고 한다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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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를 반려견이라고 생각을 하신다면..
너무 복잡하게 “복종”과 “서열” 에 대해서 맹목적이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견에게는 견주가 세상의 모든것 일 것입니다.
태어나서 몇개월 되지 않은 이른 시간에 어미와 형제들에게서 떨어져 만난 견주는 애견에게는 세상 모든것이겠죠.
다른것은 생각할수조차 없는 견주에게 혼나거나 야단 맞는다면... 얼마나 불행할까요.
오늘도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았지만
아마 견주를 보면 미친듯히 좋아서 방가워할꺼에요.
반겨주세요. 사랑을 듬쁨담아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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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 적을려고 .. 적기 시작한것인지는 모르지만..
머 나중에 퇴고하거나 정리하기로 하고.. 넉두리 끝..... (내 블로그에 내가 헛소리 적어서 욕먹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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