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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사람들 중에서.. 김을 싫어라 하는 사람이 있을까?
머.. 딱히 잘 안먹는 사람은 있어도.. 딱히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거 같다... 물론 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말이다..

....

김을 굽는다는게 조금 어려워 보일지 모르지만....
간단하게 후라이펜을 달구면서.......

참기름... .. 없으면 들기름이라도.. 숫가락 아랫면에 살짝 묻힌후에.. 쓱쓱 문데서...
앞뒤로... 대충 쳐바른후에...

집게 같은것이나 아니면 조금 긴 젓가락을 이용해서...
대충.. 몇초 안되는 동안 올려놓고선.... 뒤집어 주면 된다...

처음엔 좀 태우거나.. 안될수도 있지만..
몇번 뒤집어 주다보면.. 색이 변하는걸 볼수가 있어서.. 나름 쉽다...

..

딱히 생각이 없었는데... 집에 돌아오는길에... 재래시장 .. 을 거쳐서 .. 돌아올때가 있었는데...

둘러보다 보니.. 많이 바뀌었더라...
옛날엔. 이 골목이... 기름에 튀긴 닭을.... 팔곤 했었는데... 수년전 1박2일에서... 누가 와서 닭을 먹어..... 서니... 죄다 닭강정.. 길목으로 바뀌어 버렸다...

들리는 소문에..
닭강정이... 막 팔리기 시작하는.. 초반때..... 정말 사람들이 몰렸는데..

강릉 사는 사람들은... 거기가 더럽게 맛없다는걸... 알게 된후론... 거의 .. 찾지 않게 되었다...
다만..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1박 2일에서 봤다면서.. 간간히 찾아오긴 하더라... (강릉사람으로 이런말 하면 글치만.. 찾아 와서 먹을만큼 맛은 없더라..)

.

어찌 되었건.... 재래시장을 둘러보면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있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가을).. 홍시가... 무지 무지 많이 나와서... 13~15개에 5천언에.. 사가곤 했었는데...
지금은 날이 너무 추워져서니.. 감은 다 사라졌고..

.. 딱히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그냥 어슬렁 거렸는데..

옆에서 아주머니가 하는 말이 들렸다..... 이거  김 얼마에요... .. 만언요.. 라는 거다..

응? 김? 아 김 묵고싶다...

... 구워먹어야쥐......

이거 얼마해요? (방금 들었으면서.. 무슨...)

이미 아주머니랑 흥정중이였지만.... 머스마 한놈이.. 멀뚱 멀뚱.. 얼마냐고 물어보니.. 주인아주머니가... 저를 먼저 챙기더군요..

"한톳에 만언"
"반은 안파나요?"

"반 두 팔지.. 줄까?"
"반이면 몇장인거에요?"

"한톳이 100장이니 50장... 이지 "
"네 5000언 어치만 주세요"

나는.. 반을 때 준다고 하길레... 100장 짜리 김에서.. 반을 때주는줄 알고 유심히 지켜봤다...
정말로 .. 한톳에서 반을 빼는듯 하더니..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이곳 저곳을 뒤지는것이였다...

그리고 어느정도 깊숙..?? 한곳에서.. 좀 반쪽 짜리 김을 꺼내면서 봉다리에 넣어주시더라...

"이게 50장이에요?"
"ㅇㅇ"

"아 50장이구나......"

라고는 말했지만....
시골 인심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분명 여기는 강릉의 재래시장이다.....

주인아주머니는....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는 아니지만 중년이시고...
분명 .. 좀 더 달라는 아주머니들에게.. 분명히 더 언쳐 줬을터이고... 저렇게 남아 있는.. 반쪽짜리는.. 딱.. 반인 50장이 아니라.. 좀더 적을것이다...

"정말 50장이에요?"

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냥 대충 돈주고 받아왔다....

...

집에서 김을 구웠다....

한장... 두장.... 세장..... 42장......... 이런.. 젠장......

역시 시골인심은.. 그렇게 마냥 좋은것은 아닌거 같다....


58장 가져가신 아주머니.. 좋으셨겠어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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