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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서성이다가 ...
바라 보았다..

그냥 .. 무심히 바라 보다가... 떠오르는 추억? 생각들...
아.. 그때 .. 그 나무구나....

어릴적... 이른 저녁 먹고선.. 어둑 어둑 해질때..
멋모르고 백원자리 몇개들고선...

설탕을 녹여.. 갈색 빛나는.. 그 사탕 비슷한 그것을 뽑기 하기위해...
먼곳인지도 모르고~ 친구랑~ 놀러 갔더..

국민학교... 앞 문방구....

바로 그곳이다...

여기가.. 내가 다녔던 국민학교.. 입구였었지....
그리고 내가 .. 6년... 6년이라고 말하지만.. 기억나는건.. 몇년안되는 시간동안..

쉼없이 앞을 오가던 곳이였지...
그리고 .. 그땐.. 별로 그렇게 두껍지 않은 몸뚱아리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래 맞다.. 그땐 내가 품에 안으면 .. 양손이 다을 법한.. 그런 어린 나무 였는데...

지금 품에 안기에도 조금 버겨울 정도록 커버린 나무가 되었구나....

한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 슬그머니 한손을 ...
나무 몸둥아리에.. 대고선... 느껴본다...

시린 날씨이고... 조금 추울법한 날씨인데..
왠지 손은 따스해지는것 같고...

올려다 보는 .. 잔 가시 많은 나무 속은... 까마득히 저위까지 솟아 있구나...

멍하니.... 아니.. 무언가 떠오를법한 ... 북받혀 오는 .. 감정..을 달래면서...
대고 있던 손을 .. 잠시 움추렸다...

또다시 손대어 본다... 이곳 저곳..
나이 만큼 거친.. 껍대기는... 따가울법도 하건만... 따스하다...

그래 넌.. 여기서... 20년 넘도록.. 있었구나...
바람 불고.. 눈이 내려도.. 비가 내려도...

한결 같이 여기서 서 있었구나...

많은 이들이 웃으며 등교하던... 또는 하교 하던때에... 항상 여기 머물렀었고...

언젠가.. 국민학교였던 이곳이.. 허물어지고...
도서관으로 바뀔때...

더이상 오지 않는 어린이들을 기다릴것이였을것이다....
가끔 도서관을 찾아오는 .. 어린이들을 보며..

너는 이제 다시 옛친구들이 오나... 방가웠을거고... 이내 아님을 알고선.. 또 서운해 했겠지....

거칠고.. 따가울법한 .. 겉 껍질이.. 가슴아팠다고..
내게 말하는구나....

그래 .. 안다... 그래 미안하다...
너를 잊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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