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비나이다..

from 일상에묻혀 2007. 4. 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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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를 비나이다..

하느님을 찾은지는 정말 오랫만이다...
특별히 믿은적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외면하고 살지는 않았다...

그를 원만하면서 지낸적도 없었다고 하지만... 다시 말하면 그를 찬양하거나.. 혹은 우상시 여긴적도 별로 없었던거 같다...

나는 사실... 수술을 했다..
심장수술...

국민학교 .. 지금은 초등학교라고 하나....
유난히 감기를 심하게 앓고... 유난히 뛰기만 하면 금세 지쳤던 난...

병원을 제집 드나들듯이 .. 지냈던거 같다..

지금은 .. 돌아가신.. 의사선생님이지만... 당시에도 .. 우리 외할아버지 보다 나이가 많았던 의사선생님의 진찰을 매번 받다가..
어느날 ... 심장소리가 이상하다고 하셔서..

정말이지 우연으로... 서울의 모 병원이 강릉쪽에서 .. 무슨 운동비슷한 개념으로 ..
직접 내려와 진찰이나 진료를 한적이 있었고...

난 우리 어머니 손을 붙들고.. 따라간적이 있다...

그때가 국민학교 4학년때 였던걸로 기억한다..
낫설은 사람들.. 그리고 많은 이야기..

그 당시 나는 주말이 되면 교회를 다녔었다...
교회가 꼭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부모님 모두가 불교신자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는.. 특별히 말리지 않았고..
항상 난... 교회에 .. 주말 행사인냥 제시간이 되면 꼬박 꼬박 참석을 했었다...

내 옆에 앉은 짝궁이.. 이뻤던것같은 기억이 있었고..
우리를 담당해줬던 선생님이 .. 너무 이뻐셔었던거 같기도 하다...

지금 이자리를 빌려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자면..
읽지 않은 성경책을.. 난 .. 무려 3페이나 읽었다고.. 매번 거짓말을 했었다...

교회에 거짓말이라니...

이 거짓말이... 내게 .. 불행을 줄지 .. 혹은 희망?을 줄지는 당시 몰랐지만..
확실히 불행은 아니였다...

앞서 말한 서울의 모 병원에서 ... 강릉쪽으로 내려와 벌렸던.. 무슨 심장병 어쩌구 하면서 진찰하였던 그 계기는..
수천만원 하는.. 병원비를 .. 반이상 깍아주는 ... 희망이 생겼었고...

내가 거짓말로 다녔던 교회 덕분에...
그 반을 넘어서.... 수천만원 하는 병원비를.. 우리집이 낸 병원비는 달랑 60만원이라는걸 .. 어렴풋이 기억한다...

내가... 국민학교 4학년이였으니..
지금의 60만원 보다야... 더 값이 나갔겠지만... 아무튼.. 당시의 어린 나에게도.. 정말 싸다라는 느낌...

나의 인생은 .. 나의 생명은 이렇게 .. 연장이 되었다..
많은 도움.. 속에서..

지금에서야 돌아보다 보니.. 느끼는... 많은 이의 고마움... 얼굴도 이제 기억안나는 .. 교회 .. 선생님..
그리고 날 간호해줫전... 간호사 분들....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나는걸까...
교회... 내가 .. 사죄를 해야 하는것이 있어서 인걸까...

사실 요즘 마음에 걸리는것이있다...

용서.. 정말이지 짧은 두글짜일뿐이고... 분명 .. 시간이 해결해줄것이라는 ... 마음때문에 ... 계속 미뤄왔던 용서...

배신을 당하고.. 마음의 상처를 당햇던... 그 일이 있었던후...
벌써 1년은 안되더라도 .. 1년정도는 채웠을 법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 아직 난 용서를 못하고 있다..

내가 많은 이들에게서.. 희망을 받고... 또 .. 국민학교 4학년 이후로.. 다시는 찾아가지 않았던.. 교회를 봐서라도..
나는 그를 용서 해야 한다..

왜냐고.. 말한다면 .. 굳이 .. 붙인거다. 혹은 .. 말이 그럴싸 하지 않느냐는 변명을 하고 있을것이다...
아무튼 .. 나는 그를 용서해야 한다..

하지만 .. 마음만이 용서이고.. 실제로 .. 겉으로 표현하는 것은 아직도 증오다...

내가 새로운 생명을 받았음에..
수십년간 새 생명만 받고.. 외면함에도.. 너그러이 웃어주는 ...하나님의 넓은 마음 처럼...

나에게 새생명을 줬던 이들은 .. 분명 희망이 있는 단어의 말들을 ... 일러줬을것이다..

열심히 살아라...
착하게 살아라..
남을 해하지 말아라...

그리고 용서하라...

그 마음의.. 눈꼼만이라도.. 받아드려서...

나는 그를 용서해야만한다...
어찌 되었건..

나를 살려줬던... 의사선생님.. 나에게 새생명을 주었던 .. 하나님...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직까지 증오로 가득찬.. 이 마음을.. 어떻게 용서를 해야 할까요..
내가 .. 그를 용서 한다면.. 이 배신감은 어떻게 해야 하는것입니까..

나 또한 실수도 하고.. 나또한 용서를 구할날이 오겠지만..
선듯 앞으로 나가는 발이 안떨어지고 .. 미소 짓는 말 한마디가 튀어 나오질 않는군요...

어떻게 해야 하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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