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줄아만 도전기.. 이벤트... 로 적으려다가....

-- 12월 28일.. 접속 ----------------------------------------------------

무엇이 그리 소중한지.. 오크며 타우렌이 자기들 늑대나 코도의 코를 우체통에 박아 넣은터라
가뜩이나 연약한 언데드 몸을 겨우 추스려 가면서 반은 낀긴채로 뒤적거린다...

어찌나 많은 편지가 와 있는지...

 "쓸대없이 이놈의 인기란..."

라고 말하지만 온통 흙이 범벅이된체로... 뿌리체 뜯겨온 약초 뿐이다..
한참을 정신없이 꺼내다 보니.. 가방이 가득찬지도 모르고 있었다...

 "아.. 더 꺼내야 하는데.. 후우.."
 
한참을 더 우체통을 들락거려야 할 생각이 들어서인지..답답함을 뒤로 한체
우체통에 반쯤 낑겨있던 몸을 빼곤... 뒤적 뒤적.. 가방을 정리한다...

 "조물락 .. 조물락..."

여느때와 같이 꿈초롱이와 지옥풀을 약병에 쑤서 넣는다...
매일 하는 짓이라 그런지 이젠 안보고도 하고 잠깐 딴 생각하다 보면
순식간에 4~5개씩 넣는데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닌걸 보면..
굼벵이도 재주가 있다는 말이 틀린말은 아니다.... 내가 좀 센스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 문제의 시작 --------------------------------------------------------

이럿듯 혼자놀기에 심취한 나머지 혼자 좋아라 /하하 하며 웃고 있는데
길드 방송에서 주화형님이 왠일인지 나를 부르시네

  "여~ 자근아~!"

우리 피닉스 길드는 동접이 10여명이 되기는 하지만 도통 길드방송 자체가 활성화 될때가 적다.
어쩌다가 관심사가 맞아떨어져선 분주하다가도 순간 뚝 끊기면.. 몇시간이고 조용하니..

무언가 일이 벌어진다는 의미가 담겨지지 않는한 .. 내 이름이 불러 질때는 더더욱 없다.

 "ㄴ ㅔ 무슨일이세요~ 형님"
 "우리 우리 줄아만가자~"

역시다.. 주화형님이 아무 이유없이 그저 사랑한다며 불렀을리는 없지 않는가.
하지만 왜 하필 줄아만이냔 말이다.

꾀 오래전이지만 새로운 인던이라기에 허접한 전사로.. 부탱손이요~ 하곤 따라갔다가...
무쟈게 뚜드려 맞은터라 그 고생을 다시 생각하면 아직도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어 댄다.

다시 안갈꺼야~ 결심하였고 그후로 .. 관심조차 줘본적 없던 곳이다..
왠만해선 반나절은 징징거릴수있는 아픈 사연이 있는 곳을 가자고 하시는거다..

 "저.. 장비가 좀 그래서 힘들어요~"
 "너정도면 빵빵한거여~ 글지 말고 가자"

약초를 약병에 쑤셔 넣는 캐릭은 사제다 물론 방금전까지 약초를 조물락 거리고 있었다..
자주하는 캐릭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아끼는 캐릭이라 장비는 카라잔 정도는 마춰두고 있다..

 "아~ 저 경험도 없고 말이죠..."

벌써 세번째 은근하 거절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평소 같으면 그려.. 아쉽네.. 다음엔 같이 가자.. 라고
마무리 지을법한 형님이 오늘은.. 왼지 끈질기시네?

 "아놔~~"
 "아 진짜에요"

라며 손짓 발짓 하면서.. 똑부러지게 싫타고는 말안하고 있지만..
워낙 내가 남에게 힐주는게 싫은터라.. 잘 안갈려고 .. 열심히 애를 쓰고 있었다..

그렇게 이야기가 .. 마무리 되려고 할때 갑자기 강력형님이 옆에서 거든다..

 "야 자근아.. 길드원 4명이 있어~ 가자"
 "에엥"

이 사람들이 왠일로 단합을 해서 무려 5명씩이나.. 뭉쳐있데..
몇번이고 어디 놀러가자며 1~2명이 소리 높일때가 있기는 했지만.. 4명은 의외다..

몇번 뭉쳐서 어딜 올라간적은 있지만 .. 번번히 실패할때가 많았고.. 점점 모임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길드에서 주력 레이드가 없는터라...잊혀질때면 이렇게 어딜가자고 이야기가 .. 나오기는 한다..

그런 이유일까나 하고.. 그래도 가기 싫어 라는 마음을 굳히려고 하는 순간..
강력형님 입에서 의미심장한 말이 흘러 나온다... 좀 작은 목소리 였지만 똑똑히 들렸었다..

 "줄아만 도전기 스샷 찍으면 40만원이레~~"

그럼 그렇치 저 형님이 !! 순수한 길드 단합은 어디가고!! 40만에 눈이 팔려서...

 "자근이가 강력을 초대하였습니다."
 "자근이가 냥꾼용이를 초대하였습니다."
 "자근이가 뒷발을 초대하였습니다."

절대 내가 .. 40만원이라는 이벤트 자금에 눈이 멀거나.. 혹시 하는 기대감.. 때문에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초대한건 아니다..

길드 단합의 목적이다.. 순수하게...

다 합해서.. 4명뿐이 없네..후... 모자라는 인원은... 나보고 .. 매꾸라는 말인데..
하지만.. 내가 도적을 부케로 키울때도... 내가 손수..파티를 모아본적이 없다...
도도한 사제 클래스라고 자부하며..

사제 마마님 모셔요 하는 파티만을 찾아갔고..
하루종일 오그리마 .. 지붕위에서 .. 지붕 수선을 했으면.. 아마 성을 하나 쌓을 정도의 시간이 흐르더라도
사제 찾는 파티글이 없으면.. 곧 죽어라.. 챗창만 보며.. 지붕위에서 놀기만 했다...

이런 위인이 설마 진득히 파티를 모으려고 했겠는가...
물론 아니다...

 "파티장이 냥꾼용이님이 되었습니다."

이유는 하나다.. 4명중에 제일 막내가.. 용이니 말이다..
노땅형님들에게 .. 형님이 모으세요 라고는 할순없잔는가...

우리나라가 좋은게 이거다.. 나이 들먹이면 ..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거 말이다..

 "용이님 파티 모으세요.."
 "아.. 저도.."
 "그럼 동상 하나 초대해서 파장 넘기삼.."
 "아...."

그리하여.. 용이님이 파티를 모았습니다로... 끝맺음을 하고 싶었지만..
왕강이 .. 버팅긴다....

시대가 시대인건가... 나이로 안먹힐때가 되기는 한것인가.. 후우..
궁시렁 궁시렁...

 "스릴님 줄아만 갔다 오셨어요?"
 "아뇨..."

 "자근이가 스릴을 초대 하였습니다."

가자? 혹은 갑시다.. 그런말 없다... 반 강제 징집?인것이다..

 "수보잉"

수보잉 이눔은.. 할말 부터 적으면 안된다... 듣는줄 알고선 열심히 한참을 떠들다가도..
머머냐? 라고 질문을 내던지면..
응? 이라고 .. 대꾸를 하는데.. 환장한다.. 어찌 하리오..
한두번이 아닌터라 이름 부터 불러서.. 거 딸랑 딸랑 소리나게 하는 머시기로..
우선 물 밑에서 끌어올려야 한다... 정말이다 한두번 피본게 아니다..

 "네~"
 "너 줄아만 갔다 왔누?"
 "아뇨 아직 안갔다 왔어요"

 "자근이가 수보잉을 초대 하였습니다."

이후에 길원들 보일때 마다.. 고문과 협박..
더 나아가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길드 답게.. 제명까지 한다며 ..한참을 들먹였지만..

반수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갔다 왔거나..
남은 반수는 이미 .. 개인적 투기장 팀에서 .. 열심히 달리고 있거나..
곧.. 시작할 약속이 잡혀져 있어서.... 못한다고들 한다..

더이상의 길드원을 잡아 오지는 못했다..
물론.. 파티를 모으고선.. 접속한.. 아쉬운 .. 길원이 있었지만 그애긴 .. 안하기로 하자..

그리하여. 역사적 사명을 띤 강력 / 뒷발 / 자근이 / 수보잉 / 스릴 / 냥꾼용이 가 모이게 되었다...

-- 잠시 파티원 모집중에.. -------------------------------------------------

공대장은.. 냥꾼용이로 되었다...
클래스 냥꾼인 용이가 아니라.. 이름 자체가 냥꾼용이다..

 "아 저 별로 해본적도 없고 잘못해요"

발단 과정에서.. 파티 모으라는 압박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답안나올정도록 왕강히 저항을 했던 전적이 있는터라.. 다시 한번 저항을 시도한다.

 "진짜 못한다니요"
 "야 저눔아 줄아만 지집 드나들듯히 다니던 녀석이여..."

라는 강력형님의 제보로.. 짤없이 공대장이 되었다.

 "아놔..."

하지만 이녀석 말은 이렇게 해대도 사실 공대장 할건 알고 있었나보다.

발넓은 수보잉이 이리저리 수소문 하는 동안에..
빈둥빈둥 약초를 머가 마법인지 모를 그 마법약병에 쑤셔 넣고있다보면..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거다..

 "아~"
 "음~"

우리 길드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 근거는 오베 첫날에 길드 창설되었다는것 외엔 없다..
그게 무슨 역사와 전통과 관계 있냐고 따질지 모르지만..

우린 우긴다.

아무튼 우리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피닉스는
꽤 오래전부터 음성채팅을 사용하고 있었다. 대충 음성채팅이 지원되기 2년여 전부터 일까나..

자근이라는 시대를 앞서는.. 위인이? 개인적으로 팀스픽 서버를 만들어놓고..
이러쿵 저러쿵.. 수다 떠는 재미로 살아왔던지라...

길드에서 .. 머시기 한다 싶으면.. 음성채팅을 강력히 주장하는 .. 내가 있어.
길드차원의 투기장에서도.. 전격 채택 유지 되었다..

그래서 유독.. 마이크나.. 마이크 달린 헤드셋 구비가 잘되어 있는편이다..

 "아~"
 "음~"
 "(아주작은목소리로)들릴려나..?"

용이가 목소리를 풀고 있다.. 후후.. 내심.. 공대장으로 진행하고 싶기는 했나부다..
정말 싫었으면.. 저런 마이크 테스트니 머니도 안했을것이니 말이다.

솔직히 불안하고 .. 걱정되고.. 맘이 안놓이는 상황이라고 해도 .. 틀린 상황이 아닌데
꽤나 시작이 순조롭다..

공대만 2~3시간 모을줄 알았는데.. 벌써 6명이라니..
5분도 안되서.. 공대장이 선출되었고..수보잉 저눔아의 .. 넓디넓은 발바닥 면적때문인지..
공대 생성되고 약병에 몇개 안되는 약초를 쑤서 넣었을 뿐인데.. 벌써 2분이 공대에 들어오시더라.

분주히 자기 할일 다 하고 있는 덩상들에 반해서..
당연히 우리 노땅클럽 짱이신 강력형님 필두로.. 주화형님과 나는..
빈둥 빈둥 댐에 열심히 후후후..

이리하여..
역사과 전통을 자랑하는 피닉스 길드의 .. 순수한.. 단합의 목적을 가지고
같은 배에 오르게 되신 분들은..
암사제 보석의노래님 신성기사 아체레란도님 술사 정컴술사님 흑마 타란툴라퀸님 으로 결정이 나게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린 순수하게 .. 단합 목적일 뿐이지..
이벤트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 정말이다~

-- 유령의 땅으로 --------------------------------------------------------------------

깜빡한게 있다..
내가 제대로 줄아만을 가본적이 한번도 없다는걸... 말이다.
줄아만 나온지가 꽤된것으로 알고있는데.. 도통 관심이 없었던터라 가본적이 없는거다..

아제로스 시절때는.. 나름.. 레이드 뛴다고 .. 열심히 돌아 다녔는데..
확장팩이 나오고 부터는 시들해져서 인지.. 레이드에 무관심 했던것이.. 문제였던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 일전에 .. 부탱으로 .. 첫네임드는 한번은 가본적이 있고..
그 20칸 짜리 가방에 눈이 멀어서.. 이미 공략된... 줄아만을 입던해서 퀘만 해결한적이 있는터라.
위치정도의 가벼운 정보는 알고있었고..

해서.. 샤트라스에서 .. 언더시티 포탈서비스를 이용하곤.. 밖에 있는 실버문 순간이동장치로 이동중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샤트라스에서 바로 실버문으로 가면 된다.. 말그대로 가벼운 정보조차 잘 모르는거다.

머리가 둔하면 몸이 고생하다고....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자근이가 10원짜리 언데말을 타고~ 20원 짜리 장비입고 노래를한다.. 아아아..."

흥겨운 노랫가락을 티리스팔 숲에 울려퍼진다..
-눈치 챌사람은 벌써 눈치챘겠지만.. 잘못 들어서서 다시 언더시티에 실버문행 이동장치로 가야했다.

으음 난... 줄아만 공략을 전혀 모르는데...
가본적이 없으니 당연한것 아닌가...

에헤야 디야~

 "자근이가 20원짜리 언데말을 타고~ 30원 짜리 장비입고 노래를한다.. 아아아..."

흥겨운 노랫가락을 실버문에 울려퍼진다..

머리가 둔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나름 열심히 이동하고 있는데..

왼쪽 귓가에서 .. 하얀 천사모양 자근이가 나서서 말하길...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어서 팬사이트에서 공략을 읽으면되.."

그래.. 잠깐.. 가서 읽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
그리 오래 걸리는것도 아니고.. 말로 이동하면서 잠깐 잠깐 .. 필요한부분만 보면 말이지..

순간.. 오른쪽 귓가에.. 디아블로 모양 자근이가 나서기를.. 악마모습은 어디가고?

 "도도한 사제가 공략같은걸 볼필요가 있냐 대충 힐만하고와"

부케 도적을 키움에도 단한번도 파티 모아본적없는 도도한 사제마마로서 영원하리라 생각하던 나로선
당연한 선택을 하기로 했다.

조금 더 놀다가 소환 받고 .. 줄아만 입구에 도착한기로... 이랴~ 다그닥 다그닥..

 "중얼 중얼 중얼"
 "형님 중얼 중얼 중얼"

 "중얼 중얼중얼..."

한참을 다그닥 거리면서 놀다 보니... 냥꾼용이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니깐 어떻게 어떻게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듯 싶은게.. 일반적으로 경청?을 해야 할 상황이지만.

디아블로 모양의 우리 자근이가 말하길..
내가 세상에서 제일 도도하다고 말해준다.

레이드는.. 역시 군것질이 최고야 라는 귓뜸과 함께 말이다..

거기에 부응하며..
나는 열심히 사과를 깎고 6~8등분으로 나눈후에.. 씨앗부분을 칼로 도려내고 있다..

아제로스때도.. 레이드의 낙은 군것질이야 라며..
집에 오다.. 계란 한판에 3천 4백원이란 말에 ...두판을 사오고 .. 그날 저녁 한판을 죄다 삶아서..
먹으면서 레이드 뛰던 나다..

군것질의 꽃.. 양파링과 새우깡을 구비 한건 물론이요.
손쉽게 먹을 요량으로.. 사과와.. 단감은 이미 칼질을 끝내곤 아담한 모양까지 가추어서 준비 해놓았다.

단감을 빨리 먹지 않아서인지 조금 물렁 물렁 해진것이 못내아쉬워 하면서..

한껏 만족해하고 있는데..
흔들 흔들 땅이 .. 흔들리면서.. 징소리가 요란하게 울러퍼진다.. 잉 머지.. 아 문여는구나...


-- 형님 사랑해요 ---------------------------------------------------------------------

 "아 형 진짜 사랑해요.."
 "아 진짜 형 제발요"

얼핏듣기론 수보잉이랑 냥꾼용이랑은.. 몇번을 같이 온듯하다..
말안해도 서로 스타일을 잘 안기에. "어" 라고 말해도... 무슨 애긴지 알아 들을정도의 호흡이

이미 마춰져 있는듯 하다..
(지금 용이한테 들어보니 글치도 않는 갑다.. 그져 우연히 호흡이 맞았나부다..)

내가 정규공대를 .. 다니면서.. 부케로.. 이곳저곳을 용병으로 다니면서 느낀것인데..
아무리 똑같은 몹을 잡아도..
아무리 같은 스타일의 공략을 가지고 .. 진행을 하더라도..

공대마다 .. 또 공대장 마다.. 스타일이라는게 있고..
또 그게 그 공대에서는 당연함으로 존재한다..

앞서 말했듯이 수보잉(메인탱커)과 냥꾼용이(공대장)은 대충 서로 스타일이 마춰진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 스타일을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인것이다..
아무리 개방적인 사람이라고 해도...
사람이 10명이 모였는데.. 어떻게 ..일순간 한마음이 될수있겠는가..

다시 한번 들어보자..

 "아 형 진짜 사랑해요.."
 "아 진짜 형 제발요"

지금 이소리는.. 공대장으로 열심히 떠들고 있는 냥꾼용이가..
주화형님에게 애걸복걸 하고 있는 소리다..

아마도 주화형님이 다녔던 공대들과 스타일이 틀린갑다...
냥꾼용이가 .. 애가 타나부다...

 "시러"

 "시러"

나야.. 모르지.. 오늘 처음 사제로 줄아만 왔는데 .. 머가 먼지..
용이마음을 공허하게 하는 .. 메아리로 공대채팅창엔.. 여러번 울러퍼진다..

 "시러"

 "아 형 진짜 사랑해요.."
 "아 진짜 형 제발요~오"

한참을 채팅창을 메아리치던 두글자의 울림은..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첫번째 네임드 날로라크 라는 녀석에게 다가서려고 하니..

옆에 있던 쫄들보고
 
 "어서가라! 가서 녀석들을 처치하고 그 증거를 가져와라!"

하고선 .. 지는 도망을 가는데 이것들이 남겨진것들 주제에..
죽일듯히 달려드는것이다.

곰을 타고 허우적 거리다가.. 이내 내려서 곰이랑 같이 어흥 하는것이..

이눔들이 꽤나 실력이 있는지... 주화형님 드루 피가 좌악 좌악 나가더라..
물론 난 옆에서 양파링을 잘 안뜯겨서 조금 난감해 가위를 찾을 요량으로 두리번 거린다

첫번째 희생자인 양파이을 한손가락에 걸고선..
입속에 넣기를 몇번 반복했을때인가...

생각해보니..더이상 "시러" 소리는 안하시는듯 싶다... 흐흐흐..
물론 용이의 사랑고백도 끝나고 말이다..

-- 공포 시전! ------------------------------------------------------------------------

냥꾼용이는 열심히 설명을 하고..
나는 열심히 사과를 먹으면서.. 새우깡을 뜯고..

먼 새들이 열심히 달려들고... 나는 열심히 단감을 주서먹고..

그냥 입구에서.. 시밤아들아 .. 다 이리 튀어나와라 하면 될것을...
왜 자꾸만 귀찮게 시리 이동을 하는지..
사과를 한참을 먹다가.. 보니... 어.. 전사가 피가 없네 하면서..

왼손은 그저 거들뿐..건성으로 .. 꾹 눌렀다...

 "영혼의 절규가 시전되었습니다"

에엥? 머야 머야..
대충 앉었던 의자에서.. 놀래서 .. 자세를 곤쳐 안고선... 머지 .. 어떻게 하지.. 하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다 공포 면역인가 보다...

아무도 모른다.. 후후후...

-- 까마귀다.. -------------------------------------------------------------------------

까마귀다... 저눔.. 분명 까마귀다..
새의 탈을 쓰고 꼭대기에 서있는 눔이 있다..

물론 걱정이 앞선.. 용이는 열심히 마이크에 대고 침을 튀기고 있다
난 새우깡을 털면서 여러 포즈를 취하면서 갈가 먹고 있고

몸도 찌뿌등한데 자꾸만 오라 가라 한다.

 "뭉쳐있지 마세요 거기"

너도 내 나이 되봐라 이 추운날씨에.. 움직이고 싶나
애써 거리를 벌리면..

 "자 모이세요 .. 저 구름 아래로"

구름이 어디여.. 넌 그게 보이냐
당췌 구름이 어딘지는 모르겠다만 우루루 사람들이 가길레
따라가기는 한다...

그러던 와중에 우리 불쌍한 술사님.. 누우시고 만다..
용이는 벌떡 하시라고 하고.. 술사님은 일어났는데 바로 누우셨다고 하신다.

급한 용이는..주화형님에게 전투부활을 해줄것을 주문을 하고..
일어나셨지만...

이미 상황은 안좋았다..
두손놓고 새우깡에 전념하면서 보고 있자니 (이미 누웠다는 말이다.)

시간은 7~8분 남았고
남은건 강력형님.. 마지막까지 남아서 딜하시다가.. 전력질주 켜시고
도망을 가시지만.. 끝네 누우신다.. 후후..

시간이 애매하지만 가능하다며 다그치는 용이..
열심히 다그닥 다그닥 하며 올라갔지만..

아쉽게도. 10초가 모잘라서 타임어택은 실패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적고 싶지만..
게으른 나로선..속으로 만세를 부르고 있었을지도?

-- 형 담당이자너. ---------------------------------------------------------------------

열심히 .. 이동중에 술사님이 조심스레 말을꺼내신다..

 "혹시 밖에 마법재료 파나요?"
 "네 밖에 가시면 팔아요"
 "잠시만 나갔다와도 될까요.. 죄송합니다."

나도 그럴때가 있다.. 인내 돌려야지 하다가 보면
초가 더이상 없어서.. 뼈빠지게 30분짜리로 돌린적도..

술사님이 잠시 다그닥 하시는동안에..
용이가 열변을 토해내고 있다지만...언제나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는 나로서는..

그저

 "중얼 중얼 중얼"

로만 들린다... 귤이라도 조금 꺼내올까.
그냥 커피나 한모금 해야지...

언제나 그렇듯이.. 도도한 사제는 공략을 몰라도 된다라는..
마음가짐 하나로 살아온터라...

"퍼~엉" 하고 시작을 알리는 불길이 솓아 오르더만 ..
영화의 슬로우모션인 마냥  사방에 불씨 같은것이 날라 들때..
일반인이라면 당황을 했겟지만 말이다..

태어날때부터 과자에 대한 집념 남달랐던 나로서는...
직감적으로 저건 먹을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본능으로 느끼곤 죄다 피해냈다..

그런데 문제는.. 자꾸만 드루탱을 하시는 주화형님이 누우시는거다..

 "주화형님 불씨크리 터지셨어요"
 "아녀 터지기 전에 자꾸 죽는다니"

두번째 트라이에서도 누우신다..

 "또 불씨에 터지셧나부네"
 "아니라니깐 자꾸 그전에 죽어"

세번째.. 에도...

 "자근형 드루힐 형담당이자너..좀 잘해봐"
 "엉? 내가 담당이였어?"

당연한 결과... 이지만..
길드창에서.. 거의 협박수준의 방송이 삐삐음을 낸다..

 "너 발바닥 받을 생각하지 마러라.."


-- 인과응보 ---------------------------------------------------------------------

.... 드루가 자꾸 죽음에 트라이가 실패를 거듭했지만..
담당힐러가 .. 갑자기 폭힐을 해서인지..

무난하게 진행이 되었다..
가끔 용이가 .. 급한나머지 이상한 말을 하기도 했지만...

 "자근이형 소멸~"
 "응?"

밑도 끝도 없이 내 피가 쭉 빠지는걸 보곤
아마도 .. 급한나머지 .. 소멸이라고 한것 같다..

평소에 브리핑을 한귀로 듣곤.. 바로 반대편 귀로 흘러내버리는..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담당힐러 라는 중책이 가지고 오는.. 긴장감에 집중한탓에..
심각하게 몇초간 고민을 했다..

소실 하라는건가.. 맞을꺼야.. 아 아닌가..

의미 없이 딴데 정신팔다.. 담당힐러로서의 역활을 또 못할뻔 하였다.
아쉽게도 힐러진이 워낙 빵빵해서.. 결과 까지는 못가고 말이다.

 "아 아쉽네.."
 "머가?"
 "하하.. 아니에요"

다그닥 다그닥..
원래 뿌린 만큼 .. 돌아온다. 그게 언제가 되었건 말이다..

사람들 따라 단감을 주서 먹으면서 따라가는데
수리 해야 한다며 몹을 잡는다.

 "스릴님 무한 양변요"
 "딜하지 마시고 양변만 하세요 양변"

화염술사가 나를 노려보며 내앞에 딱 서서는 캐스팅을 해댄다..
야 .. 난 단감 뿐이 먹은죄가 없다고..

다행이 무한 양변시도중인. 스릴님에 의해서 양변이 되었다.
물론 거기까지는 무난했건만 순간..

 "퍽"

누군가 오른쪽 앞발로 양의 뒤통수를 내 친다...
내앞에 있던 화염술사 깨어남과 동시에 날 한대 치고.. 광역 화염구를 바로 날려버린다..

아무도 몰랐다..
얼마나 계획된부분인지..
그저 화염구에 죽은줄 다들 아는것 뿐이다...

제 또 죽었어 라는.. 분위기로 일달락 되었다..
하지만 난 .. 분명히 보았다..

철저한 계획된 곰드루의 오른쪽 앞발로 양뒤통수를 치는 소리를...
그리고 복수에 찬 .. 곰드루의 강렬한 눈빛을...


-- 강력 1.4 -----------------------------------------------------------------------

클베 시절 대머리언데드로 도적의 인생을 시작한 강력형님은..
아제로스 시절에 달라란에서 도적으로 이름을 날린적이 있을 정도록 도적만 파고 계신다.

해서 도적으로 딜하나만은.. 항상 1등을 하시는 편이다.
그만큼 아프다.. 맞으면..

복수찬 곰드루의 눈빛을 애써 외면하며 다음 길을 나서는데..
간간히 공대원이 정배를 당하는듯 싶다..

1~2초도 안되는거 같다..
그런데 어디서 그걸 보시는지.. 달려와서 때리는데 .. 반피 이하로 떨어진다 ..
정배당하는순간 .. 공대에게 뚜드러 맞는거다..

 "아 아쉽네..ㅋㅋㅋ"
 "ㅡㅡ;;"

강력형님이 공대원 주길려고 한두번 시도하시더만
이젠 정배 안당하시려고 딜을 살살까지 하신다.

용이마저 뚜드러 맞은것인가...

브리핑이나 진행에 충실하던 그가 말이 없다..
어떠한 말도 없다. 조용 할뿐

강력형님이 정배 당하는 순간 음성이 큰소리로 외쳐진다..

 "강력형 1.4 1.4요"
 "아 바로 풀리네"
 "아 강력형 쳐요 쳐"
 "정배풀어주지 마시고 치세요"

서너번을 정배 당하는걸 봤지만.. 사제가 멀 할수있나.. 법봉을 날릴뿐..이지..
한방에 1만 데미지 주면 안되나..


-- 분명히 아깐 640 이였는데.. ----------------------------------------------------------

정말이지 오랫만에 보는 녀석이다..
줄구룹을 다닐때 돌아다니는 저눔을 홍만이라고 부르면서.. 반겼었던게 .. 어그제 같은데..

홍만이가 둘...
옛날에 공포로.. 우왕자왕 하게 했던.. 그 능력은 없어졌나보다..
두녀석이 공포질 하면.. 꽤나 정신없었는데... 말이다..

홍만이 둘의 안부인사가 끝나고.. 들어서는데...
여기가 그 소문으로 듣던 치마사제의 놀이터라고 한다..

신성특성을 아제로스때부터 즐겨 찍었던 나로서.. 확팩 초기때 나도 치유의 마법진을 찍었던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안찍는다..

물론... 내가 특성을 고민할때 레이드를 다닐 생각이 없고..일반던전 잠깐에.. 영던 조금 놀러갈 생각뿐이라
게임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치유의 마법진을 찍으면..
슬롯에 올려놓을 공간이 없다...
한줄만 사용하고 쉬프트 1~3 이런식으로 슬롯을 바꾸면서.. 플레이 하는게 익숙해져서..

오로지 슬롯 1줄만 사용한다..
속박하려면.. 쉬프트 2 누르고 2번 눌러서 속박한후.. 다시 쉬프트 1 누른다..
말이야 조금 복잡하지만.. 2년넘게 이리 사용해와서.. 어려움은 없다..

무식하면 몸이 고생한다고 어찌 하리오..
죽어라 쉬프트 질만 할뿐...

또한 내가 여길 와봣는가.. 한번도 와본적 없다..
모르면 깡이 생기는거다..

 "중얼 중얼 중얼"
 "주술 군주 ...말라크라시는요"
 "솰라 솰라 솰라... 솰라"

역시 용이가 분주하다.. 하지만 .. 먼소린지 모른다.
그저 .. 남은 군것질 꺼리가 없나에 열을 올리고 있을 뿐이다.

시작하는지 .. 수보잉이 달려들고..
열심히 푸닥 푸닥을 하는데... 멈춰 스더니.. 먼가를 마구 날린다..
만만히 봤던 나는.. 마나 아낄려고 .. 치유의 기원 3레벨을 시전했고.. 죽을 고비를 한후 바로
최고렙 치유의 기원을 연타한다...
 
 "머가 이리 아퍼!!!!!!!!!!!"

피 204를 보면서 .. 살았다 ... 라고 외치건만.. 이걸 몇번 더 한단다...
한번 때릴때 마다 640 정도씩 빠지는데... 이건 잡으라는 네임드인지 모르겟다..

당연하다는듯히 .. 난 먼저 누웠고..
흑마님의 눈초리가 무서워.. 영석을 사용하고.. 또 기원 날리다가.. 눕는다...
주화형님의 사랑이 담긴 수리비 2배 스킬인 전발을 받고선.. 또 드리대지만.. 눕는다..

이래서.. 치마사제 치마사제 하는구나...라며
두손놓고..다른 군것질 꺼리는 찾는다.. (이제 살릴 방도가 없다는 말이다.)

기사님과 술사님의 분발로.. 잡을뻔 하지만.마지막에 .. 술사님이 배신을 하시고..
공대원을 하나 하나 썰기 시작하신다..

정배당하신 술사님이 뛰어다니시는 와중에도.. 용이가 극딜을 외쳐 대면서 싸움을 이어가려고 하지만..
혼자 남으신 강력형님은 치사하게.. 소멸을 탄다... 죽을라면 같이 죽어야지요!!!!!

아쉽게도 .. 무언가 힐이 들어가서 못잡았다고 한다.
전멸하고 .. 술사님이 우리 때렸어요 라며 고자질 하면서 다그닥 다그닥 하는데..
강력형님이 한마디한다..

 "용아 암저셋 마춰 입을까?"
 "아뇨 그냥 딜셋 입으세요"

음? 암저셋? 저녀석 때리는게 암흑 데미지인가..
두번인가 더 전멸을 하고.. 군것질 꺼리가 떨어진 상태라.. 그냥 파티원들과 수다를 떨고 있었다..
문뜩... 암저.. 버프를 돌리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에..

그냥 아무생각없이 암저 버프를 돌렸고...
다시 .. 트라이가 시작되었다..

 "450"
 "450"
 "450"

이상하다 분명히 아까는 640데미지가 들어왔는데...

- 밑 빠진독에 물 붇기 ------------------------------------------------------------------

분명히 아까는 ....아니다.. 괜히 말하면...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꺼 같아서 ..
그냥 .. 암저 버프는 나만 알고 묻어 버리는게 좋을듯 싶다..

괜히 시끄럽게 파티창으로 수다를 떤다..
왠지 분주한척 해야 할듯 하고 말이다
 
한 4시간을 수화기를 들고 수다를 떨다가.. 끝맺음 인사로..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는 투로.. 줄진을 향해 문을 열고 고개를 드는순간..

때거지로 달려드는 녹색트롤들의 무리를 보곤 흠찟 놀란다..
광질인가.. 젠장...

픽픽 쓰러지는 트롤들을 바라보며..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햇지만..

 "신발도 안신는..더러운 트롤 자식들.."

이라고 하기는 했다만.. 남들이 그러길레?... 왜그랬는지 이유는 아직 잘 모르겠다..

솔직히 줄진... 애는 당췌 먼지 모르겠다..
다른 네임드 잡을때는 군것질을 하면서도.. 이것저것 용이가 하라는데로 잘 따라 했고만.

주술 군주 말라비틀어진 녀석 부터는. .. 정신없이 이리 뛰고 저리 뛴다 했지...
하는 일이라곤.. 실제론 누웠다가 일어났따 누웠다가..
누가 머머 하나 구경하면서 웃긴장면에서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배꼽 잡은 일뿐이 하질 않은 위인이기에..

줄진이라고 해서 특별히 ..
멋있는 장면을 유도하거나.. 포즈를 잡거나 하는 건 하질 못했을뿐더러..
조금도 나아지질 못한체 ...

데자뷰 마냥 .. 똑같은 짓을 반복한다...

정신없이 으악 으악 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맨탱 힐받은것보다 내가 더 받았을것이다) 영석 부활하고..
다시 아아아악 거리며 한손을 치켜세우며 죽음을 알리지 않았거만..

잠쉬 쉬려고 바닥에 누웠을 뿐인데..
어떻게 알았는지 ..
용이 말에 주화형님은 착실히 .. 수리비 2배 크리 스킬(전투봘)을 시전한다..

분명히 .. 몇십분전에 ..
이렇게 누웠다 일어났다 한것 같은데.. 어쩜 이렇게 어젯밤 꿈에 봤던 장면처럼 ... 똑같을까...

가만있자... 어제 꾼거 같은 꿈에서 이쯤 되면 내가 누웠는데...

철푸덕...

역시나 바닥에서 불기둥이 피~융 하고 올라오더니..
바닥이 일어슨다..

기사님이나 술사님의 마나의 2/3은 분명 날 힐하는데 썼을것이다..
밑 빠진 독마냥.. 부어도 부어도...

팝콘을 먹으면서 바라보는 액션영화의 한장면 처럼..
화려한 특수효과는.. 누워서 관람하기 딱 좋았다..

퍼런 깃털이 휘날리는 회오리가 이리저리 날라다니고..
바닥에선 불기둥이 피융 피융하는게.. 말이다..

혹시라도 .. 궁금하면 미리 미리 나처럼 누워서 봐라보면 .. 감탄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신나게 구경하는데 .. 사람들이 멈춘다..
에엥 .. 저런녀석도 잡히는거야?

줄진도 참 어처구니 없을꺼다..쓰러져 있는데 내가 옆에서 촐랑이는걸 보고 있자면..
얼마나 억울할것인가...

거기다 덤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PHOENIX 길드(외 4분)에게 당했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말이다..

---------------------------------------------------------------------------

꽤나 길었던 여정 같습니다.
줄아만이라는곳을 제대로 가볼생각이 없던 와중에.. 급하게 출발했던터라...

이리해라 저리해라 하라는데로 따라만 가다 보니..
끝이 나더군요...

적어도 한번이라도 제대로 와봤더라면.. 더 잼있는 장면을 많이 봤을것인데..
제가 부족함에 좀 식상한 이야기만 한게 아닌가 싶네요..

이자리를 빌려서.. 같이 했던 분들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마냥 웃으며 진행했던터라 즐거웠습니다..

감사 합니다.

반응형

'블리자드(blizza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우 막공갈때 고생안하는 법...  (2) 2008.01.20
와우 여관에서 키스하기  (0) 2007.12.20
알레리아의 크리스마스  (0) 2007.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