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거 아니다....

from 자전거 2014. 5. 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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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이 ... 잊혀져 가고 있다...
멋도 모르고 나 잘난줄 알고.. 자전거 이끌곤.. 속초를 가야지 했다가.. 주문진항에서...  넉다운을 한후.. 돌아올때.. 요당강을.. 수없이 넘나든후...

자신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에 좌절하여....
제대로 다이어트와.. 체력을 키워보자라는 생각으로...

하루.. 20km (조금 못미치는..) 거리를.. 열심히 오가며.. 체력 체력 체력!!!! 을 외치고...
이제 좀... 나도 탈만 하다.. 라는 생각으로.. 객기 부리다가.. 길가에 너불러져서는... 멍하니.. 새들이 지적이는 소리를 듣다가.. 식어버리는 몸과... 엉켜있는 땀덕분에.. 오돌오돌 떨었으나...

그래도 평속 20km 를 찍었어.. 라고 외치곤.. 하루를 골골대며 누워 있어야 했다..

//

헬스를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한후에... 무슨 베타 엔돌핀 같은게 분출이 되어서 희열을 느낀다던데.
내가 지금 그 꼴인가.......

평속 욕심에 하루 기를 써서 달려보았으나.. 이건 내 다리인가 아닌가라는 의문까지 들게한.. 무리수인걸 또 한번 느끼고는...
힘들여 패달질 하기보단.. 느긋히 빠르게 페달질 하며....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흘러나오는 외쿡노래는.. 당체 이놈이 머라고 시부리는지 모르겠고.. 흥은 난다만..
여긴 어디지.. 아.. 경포구나.........

무슨 베타 엔돌핀이 분출된다는데.. 그게 단기기억상실증까지 .. 있는가 싶다...

.....

맞어.. 그거 들어봤나 헬스를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한후에....... 무슨 베타 엔돌핀 같은게.. 분출된다던데.. 말이다....
(이 애기를 한거 같기도..)

응 경포호...를 다돌았군...

아 맞다.. 그거 들어봤나 헬스를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한후에....... 무슨 베타 엔돌핀 같은게.. 분출된다던데.

....

아무튼.. 여긴 어딘지 나는 누군지 모르지만.. 그래도 페달은 밟아야 하....... 지만 힘들어!!!! 다 때려쳐.. 라고 생각하다가도...
그래도 살은 빼야지.. .. 라는 각오로..

내달린다....

//

언제나 그렇듯... 시련이 오기 마련이다...
동해안에 있는 강릉이라는 지역의 특성 때문에... 조금만 부지런 하면.. 해돋이를 볼수가 있다....

물론.. 출발은.. 새벽 4시 50분에서 5시엔 출발을 해야... 5시 10~20분 에 떠오르는 해돋이를 볼수있기에....
그 단기 기억 상실을 불러오는 엔돌핀을 과하게 분출하며 .. 내 달려야 한다..

물론 10분더 일찍 출발 하면 된다지만.....
현재 5시에 출발하는것도 보통은 미친짓이라고 한다...


그 미친짓도 힘들어 죽겠는데......
나설려니.. 뒷바퀴 타이어에 바람이 조금 빠져 있더라..... 주입구 입구에 달려 있는 녀석을 빼고 돌리고 끼우고.. 바람넣고 빼고.. 돌리고 끼우고.....
(아는 사람은 알리다..)

다음날에도 빠져 잇고..
그 다음날에도 빠져 있더만.........

어느날 보니.. 아에 바람이 좌악... .... 텅텅 비어 있더라....

5시에 내 달릴려고 하는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내가 이시간에 빵꾸나 때워야 겠냐며.. 내 팽겨치고선.... 쉬다가... 해 다 뜬후에...
주섬 주섬.. 세숫대야에 물을 담아.. 적당히 위치 파악후에.. 고무 쪼가리를 붙이곤.. 출발.....

10분도 안되서... 뒷바퀴의 바람 반이상 전멸...
되돌아가서는.... 다 때려쳐 무슨 다이어트야.. 속초에 무슨 닭강정을 하나 먹을라고 가나.. 미친짓이지... 하고는 내팽켜 쳤다만.....

그놈의 엔돌핀의 기억상실증 때문인지.....

주섬주섬.. 타이어에 박힌.. 철사 조가리를.. 빼내고선.. 빵꾸를 두군데 때우고....

출발!!!!!!!!!!!!!

후.. 강릉항에 도착하여... 룰루랄라.. 맛난 아이스커피를 쪽쪽빨고 .. 되돌아 가려고 보니.....
5분전까지 멀쩡하던 뒷바퀴가..... 바람이 없어....

머야... 내가 얼마나 정신을 잃은거지........ 라며 좌절을 했지만.....

용기를 가지고.. 주섬 주섬.... 시내까지.. 터벅 터겁.. #%&$#@&@#^@#&^#&&#@&!#!!  (3시간 걸었나? 확실한건 2시간 넘게 때약볕에... )

박혀있는 유리 조각을 빼내고선...
이제 4~5군데를 빵꾸 때워서 너덜너덜한 .. 듀브를.. 위로하며.. 이번 한번이면되.... 넌 할수있어... 라고 했다만...

그날 .... 찟어진 타이어에 또 철조각이 박혀서.. ....
5차 수술끝에...  그만 놓아드려야 겠다며.. 듀브를 고이 떠나보냈다..


그렇게... 넌 괜찮을꺼야... 그래 힘내.. 라고 위로를 하고... 진득한 뽄드를 쳐 바르며... 빵구패치를 붙여줬건만....
절대 흉해지거나 그런거 아냐.. 비온뒤 단단해지는 땅처럼.. 너도 튼튼해지는거야.. 라고 말해줬는대.....

유리조각에 찟긴후.. 그 유리조각을 못보곤.. 빵꾸때웠따가... 때운데 또 찟겨서.. 더이상.. 손을 쓸수가 없게 되었을때도.....
괜찮아.... 걱정마... 라는 뻔한 거짓말에도... 힘내겠다던.. 듀브였는데 .. 어흐흐흠리아브흑

떠나갔다..
종이곽에.. 새로운놈 쫘악 펄쳐 들어 털어낼때....

시멘트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넌.... 날 용서하고 있었을까..원망하고 있었을까.....
옛날이라면 시장바닥에.. 배달용 오토바이에.. 짐묶는데 쓰이고 있었을 터인데... 쓰레기 봉투에 버려서 .. 내가 미안해.... T.T

//

내가.. 3시간.... 가까히 때약볕에 .. 걸어오다..
지쳐..... 어디에서 좀 쉬려고 해도... 벤치 하나 없고... 바닥에 주져 앉으려고 해도... 앉을수 없는 그런길에..... 벤치만 있었더라도....

터벅 터벅 걷다가..
보도블럭만 보며... 힘겹게.. 한발 한발을 내 딛다가.... 인도가 사라져버려선.... 한참을 되돌아 가야 ... 하는.. 그런 서러운 기억만 없엇더라면.......

한번더.. 너를 부여잡아줫을... 멘탈이 있었을터인데.... 내가 미안해 ... 듀브야.. 버려서 T.T .. 미안해

어흐으흐흑... 흐흑...

다이어트를 한다며 식단 조절을 하고 있는데..
너무 배가 고픈나머지.... 후라이펜에... 김치를 잘게 썰어 넣고.. 밥을 반공기를 넣어야 하지만...

식탐이 내 손을 움직여.. 무심결에(알면서도).... 한공기 가득 구겨 넣고... 계란에... 마늘을 넣어서 볶아서... 들고선..

이렇게 먹으면 안돼는데 라고 생각은... 정말 했지만... 아니  하지만.....
어느 새 들려 있는 사이다 한컵을 홀짝이며 마시며.. 그걸 다 먹고.... 마지막 한숟가락을 먹으면서도...  이걸 내가 다 먹은거야? 미쳤다..

//

아침에 일어나서...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밥솥에 밥을 반숟가락 퍼 먹을때.. 밀려오는.. 그 맛난 탐수화물의.. 꿀... 같은 맛.....

이건 먹으... 먹으면 안돼..... T.T 살쪄....
아냐 너무 맛있어!!! 행복하게 밀려오는 이.. 맛... 어이마니이ㅓㅓ민아ㅓ

먹으면 안된다며 우울해지다가도.. 목구멍을 타고 내려갈때.. 희열... 환희... 탄수화물의 절정!!!!!!!!!!

한숟가락 퍼 넣을땐.... 죄의식에!!! 괴로움에!!! 우울해하고!!!
음식이 목구멍을 타고 꼴까닥 하고 넘어갈땐... 현실을 잊게 하는... 그 밀려오는.. 행복함............

끝에... 다시.. 이렇게 먹으면 안돼는데 라며... 슬퍼하고...

이렇게 .. 울고 웃고.. 하다가도....  밥을 먹었으니.. 후식을 먹어야지 하며....
김치냉장고에 있는 씨없는 포도를 .. 한알 집어 들때.. 우울해 하고..... 입속에서... 깨물때.. 즐거워하고....

초단위로..... 우울과 행복이 공존하는 .. ...

돌고 도는... 미친세상.....

/

절대.. 포도 먹다. 정신줄 놓고.. .... 급 우울해져서.. 서른쯤에 틀어놓는거 아니다....
절대... 계란풀어서 찬밥넣어 적당히 비벼서.. 김치 볶던 후라이펜에 투하 한후... 김치황금볶음밥으로 승화 시켜 한숟가락 먹을때마다 우울해져서.. 떠나 보낸.. 듀브가 생각나서 그런거 아니다.

절대 탄산가득한.... 사이다 한컵을.. 벌컥 마신후... 밀려오는 눈물에.. .. 비어버린 컵에.. 사이다 1회 칼로리 80kcal 라는게 떠올라.. 우울해져 ..
그간.. 개고생하며 달린.. 엔돌핀 주행이... 슬픔으로 다가와서......

이러는거 아니다..
그런거.. 아니다...

ㅅㅂ 다 필요없어!!!!!!!!!!!!!!!!!!!!!!!!!!!! 탄수화물 먹을꺼야!!!! 탄수화물!!!!!!!!!!!ㄷ아민ㅇ라ㅓㅂ재ㅑ러지ㅏ아아아아아아악!!!
아냐.. 살빼야지... 건강해져야해............

ㅂ재햐ㅗㅓㅂ잴햐ㅓㅂ재ㅔㅑ허ㅑㅂ재ㅑ러ㅙ쟈ㅓㅓㅐㅁ냐ㅓㅐㅁ나ㅓ미너아미나러민라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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