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으으음"

찌뿌둥한 몸둥아리를 뒤척이다가 이내 잠에서 깨어버린다.
주변을 더듬으면서 항상두던곳에 놓아있는 시계역활을 충실히 해내는 핸드폰을 꺼내들고선 시간을 확인한다.

"으음... 6시 40분이라..."

평소같아서는 다시 잠들었을터인데 오늘은 왠일인지 먼가 뒤가 찌뿌둥한게... 이상한 느낌이 든다

"아.. 오늘 새해 첫날... 그러니깐 새해... 구나.."

그러면 해돋이를 정동진으로 가서봐야지.. 라는 생각을 잠깐 하다가
여기서 아무리 빨리가도 30분 이상걸리고 분명 무지막지한 인파로 인해서 진입도 못할터...

"그럼 자전거로.."

자전거를 꺼내들 생각에 머리속 네비게이션을 작동해보니..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1시간은 넘게 걸릴껀데...
도착하면 이미 해가 떴을꺼 같다.

잠시 일출시간을 검색해보니 아침 7시 38~9분경인듯하다.

"올해는 .. 남항진에가서 해돋이나 한번 볼까?"

혼잣말로 말을 했지만 심각하게 고민을 해본다.
아침은 영하는 아니더라도 2~3도 정도이고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무지 추울껀데 갈까?
분명 사람들 무지 많을꺼고 .. 고작 해뜨는거 보자고... 갈필요 있나..

10여분 고민하다 ..

"시부럴 새해인데 그래도 한번뿐인거 보자"

주섬 주섬 옷을 겹쳐입고선..
자전거를 꺼내들고 출발해본다.

강릉은 남대천.. 주변으로 자전거 길이 조금 잘 되어 있는편에 속한다..
물론 지도상에는 잘되어 있지만.. 실상.. 꽤나 오래된 길이라서 자전거를 타기보다는 걷기에 꽤나 잘되어 있다고 생각하는편이 더 좋다.

남대천을 따라서 가다 보면.. 이마트 근처에 작은 다리가 하나 있는데.
거기를 건너갈때쯤에 찍은 사진이다..

항상 아침에는 여기서 꽤 멋들어진 풍경을 볼수있었는데.. 오늘도 .. 나쁘지 않다..

해가 슬슬 올라오는듯하다..
(멀리 하얀 불빛은 해 아님)

남항진... 이 앞에 보인다.
남항진은.. 강릉에 안목옆에 있는 곳이다.

남대천을 사이에 두고 지도상 북쪽을 안목(강릉항) 이라고 하고 남쪽을 남항진이라고 한다.

어릴적에는 남항진이나 안목에 배치되어 있는 커피자판기를 이용하려고 자주왔었는데.. ("길다방" 간다고 많이 왔었다)
지금은 머 커피숍같은것이 즐비해서 .. 옛날의 그 커피 자판기는 거의 다 사라졌다. (명맥은 이어온다)

사진을 얼핏 보면.. 저기 다 인파다.. 무지 많은 사람들..
그래도 작년이나 제작년에 비하면 꽤나 적다.. 한적한 느낌이 들만큼...

순식간에 해가 떠오르더라..
어어어 하는 순간 붉은 태양이 솓아 오르고.. 와아.. 하는 순간 이미 저 상태...

이 글을 보시는 모든분들이 올해에 이루고자 하는일 다들 잘되시기를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