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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벨소리에 남들 다 자는 시간에 일어나게 되었다.
한껏 잠긴 목소리에 어색함이 덜풀린 눈동자를 껌뻑이며 힘을 주다가

조용한 새벽에 잠깐 히터을 켜놓고선..
발그랗게 붉은 히터의 코일을 바라보면서 온기를 느낀다.

컵터 자판 두들기는 소리도 없고
바람소리도 없는 밖의 고요함은 느껴지는 날씨 때문에 더 어둡기만 하다.

조금은 뜨거운듯한 열기에
얼어서 굼뜬듯한 손을 폈다 쥐었다를 반복하며 그 열기가 옅어지기를 그리고 좀 퍼져서 손을 녹여주기를 바란다.

얼굴에 한껏 따스함이 묻을때쯤..

차가운 공기속에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웅웅웅 울리면서  냉장고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가전제품에 대한 욕심이 없는터라 대충 중고가전을 사서 쓰기는 하지만...

냉장고는 혼자 살더라도 좀 깨끗한녀석을 쓸생각으로 돈드려 샀었는데...
이녀석이 조용히 있다가 특히나 새벽에 웅웅웅 거리면 왠지 소리가 크게 들리는게 조금 불편하기도 하다.

몇년은 쓴거 같은데..
정을 줄수가 없는 녀석이다.



밖의 온도는 영하 5도가 되네 마네 하고 있고
자다가 일어난 몸은 아직 워밍업이 안됬는지 차갑기만 한데..

멍청하게 이녀석은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소리내며
자신이 하는 일을 들으라면서 웅웅웅 거리고 있으니..

영하라고 멍청한놈아..
코드를 뽑아버리고선 니놈에 있는걸 다 끄집어 내도 앞으로 한두달은 문제 없다고 이녀석아...

눈치좀 있어봐라 냉장고야..



추워죽겠는데 시끄러운 냉장고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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